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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민 찾는 대동강 수산물식당서 만찬…"수영장만 한 수조"

입력 2018-09-19 18:47 수정 2018-09-19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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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까지 취재된 바에 따르면, 지금부터 가장 임박한 행사는 역시 이제 '식사'라고 볼 수 있겠네요.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만찬인데, 장소가 확정발표가 됐잖아요. 그 얘기를 먼저 해볼게요. 대동강수산물식당이라고 하는데, 거기가 정확히 어디예요?
 

[양원보 반장]

일단 윤영찬 수석이 오늘(19일) 브리핑 통해서 "문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들이 평양 시민 자주 찾는 이곳 평양 대동강 수산물식당 방문해 만찬 갖는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노량진 식당 이런 곳이 아닌가 싶은데, "식당 내에있는 '봄맞이 방'에서 식사를 한다"며 "다른 방에는 평양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금 이제 영상이 나가고 있는 저 장소가 대동강 수산물 식당인 것이죠. 그러면, 들어가고 나갈 때 자연스럽게 평양 시민들하고 대화가 가능하겠네요.

[양원보 반장]

예, 그제 임종석 비서실장이 브리핑을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단골집, 해외 순방 때마다 현지인 찾는 그런 가게를 갔다" 면서 "이번에도 북측이 평양 시민이 자주 찾는 곳을 가고싶다"는 뜻을 사전에 전달했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성사된 셈이죠. 얘기를 들어보니까 대동강 수산물식당은 옥류관에 이은 평양의 신흥 명물로 불리고 있다고 하네요.

[최종혁 반장]

식당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동강, 대동강변에 있는 식당인데요. 배 모양으로 세워진 현대식 건물로 총 3층입니다. 대략 규모가 아파트 몇 동을 합쳐놓은 면적이고요. 가까이에서 보면 압도적으로 크다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이름, 부지 정해주는 등 관심 쏟은 곳인데, 특히 6·12 북·미 정상회담 나흘 전인 6월 8일에 이곳 직접 찾기도 했었습니다. 입구에는 김정은 위원장 방문 사실 기록한 현판도 있다고 합니다.

[앵커]

JTBC 탐사프로그램인 <스포트라이트> 취재진이 방북취재를 갔을 때, 식당을 아주 세밀하게 취재를 했어요. 그 영상을 많이 촬영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 반장이 그 영상을 좀 보면서 설명을 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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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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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반장]

지금 영상이 나오고 있는데요, 식당 1층에 철갑상어, 연어, 대게, 털게 등이 담긴 대형 수조가 여럿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2, 3층은 1500석 규모의 식당을 갖추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수족관은 보시는 것처럼 거의 수영장 크기만큼 넓다고 합니다. 굉장히 널찍널찍하게 배치가 되어 있는데, 그 안의 철갑 상어 크기가 대략 제가 지금 보기에는 2m 정도 는 되어 보이더라고요. 어항 깊이도 아주 깊다고 합니다. 즉석에서 손님이 회를 고르면 그자리에서 먹는 시스템이라고 하는데, 아까 양 반장이 말했지만, 노량진 수산시장 확장판이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데, 심지어 실내 낚시터도 있어서 손님들이 직접 낚시를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고석승 반장]

그리고 수산물과 식재료를 파는 2층의 마트가 있는데, 이 마트에서는 일본과 유럽 등지에서 수입해온 간장, 식초, 마요네즈, 참기름, 캐비어 같은 이런 고급 식재료가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노동자의 평균 월급이 평균 4000원 정도인데, 일제 참기름이 1077원으로 상당히 고가 제품들입니다. 지금 평양 시민들이 이렇게 봉지에 물건 담으면서 장보고, 이런 장면들도 저희가 좀 보여드릴건데요. 이런 상품들이 진열이 되어있는데, 연어 통조림도 보이고요. 점원들이 바코드 찍어서 구매도 하고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식당층이 따로 있는데요. 식당층으로 가면, 뭐 초밥식사실, 동양식사실 등으로 공간 구분을 해놨다고 합니다. 식당 점원이 직접 설명도 해줬는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이규연/JTBC 탐사기획국장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63회) : 그 저번에 우리 보도 나온 거 보니까 여기가 세계가 즐길 수 있게 하라…]

[북한 점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63회) : 여기 문 쪽에 종합 식사실, 그다음에 동양 식사실, 서양요리 식사실 다 있습니다. 그러니까 각종 요리 다…]

[이규연/JTBC 탐사기획국장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63회) : 각종 요리, 세계가 즐길 수 있게 그렇게 준비를 해놨군요?]

[북한 점원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163회) : 네. 다 그렇게 장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신혜원 반장]

당시 JTBC 취재진이 현장 취재를 갔을 때 평양시민들이 식사를 하면서 술을 곁들이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회를 먹고 하는 장소이고 하니까. 그런데 재미있는 장면이 있었는데, 도미노처럼 잔 100여 개를 주르륵 늘어놓고 폭탄주를 또 만들어 먹는 모습도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북한에서는 저것을 일명 '도미노 칵테일'라고 부르는데 상당히 유행하고 있다고 하고, 또 아무래도 오늘이 둘째 날, 마지막 만찬이잖아요, 그래서 또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또 이렇게 한 잔 곁들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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