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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넘게 '화기애애' 환영만찬…"머리 맞대고 마음 모아"

입력 2018-09-19 07:22 수정 2018-09-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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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제(18일) 저녁 환영 만찬에서도 2시간 넘게 신뢰와 우정을 쌓았습니다. 남북 관계 발전에 대한 희망도 얘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발전시키기 위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환영 만찬이 어제 저녁 북한 목란관에서 열렸습니다.

목란관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북 때도 환영 만찬이 열린 곳입니다.

저녁 8시 37분에 두 정상이 입장하며 시작된 만찬은 2시간을 훌쩍 넘겨 밤 10시 53분이 돼서야 끝났습니다.

주빈석에는 남북 정상 부부 외에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자리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 건배했고, 남북관계 발전의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을 것입니다. 군사,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내실 있는 발전을 이루고, 남과 북 사이에 군사적 긴장과 전쟁의 공포를 완전히 해소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하겠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판문점 선언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제반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입니다.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쌓은 신뢰가 있기에 평화롭고 번영하는 조선반도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우리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북측은 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다양한 메뉴를 준비했습니다.

백설기 약밥과 강정합성 배속 김치, 상어 날개 야자탕, 수정과 등이 테이블 위에 올랐습니다.

식사와 곁들인 술로는 인삼주와 평양 소주, 와인이 제공됐습니다.

연회장 로비에는 남북이 서로에게 건넨 선물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측은 자유로운 왕래를 위해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번영과 평화를 이루자는 의미를 담아 대동여지도를 선물했습니다.

북측은 풍산개 사진과 함께 지난 5월 26일 두 번째 정상회담 당시 백두산 그림을 배경으로 찍었던 두 정상의 사진을 화폭으로 담은 유화를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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