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현금인출기에 카드복제기…몰카로 비밀번호도 촬영

입력 2015-05-22 10:0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달 서울 명동에 있는 현금인출기에 카드 복제기가 설치돼 있는 것이 발견됐는데요, 20대 중국동포의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심코 카드 복제기에 카드를 넣었다간 생각지도 못한 카드 명세서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취재에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 은행입니다.

20대 남성이 현금인출기 앞에 섭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떠나자 카드 투입구의 모양이 달라져 있습니다.

현금카드 복제기를 설치한 겁니다.

눈치 빠른 한 시민의 신고로 경찰에 발각됐지만,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카드 복제기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투입구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요, 카드를 넣으면 빨간 불빛이 반짝입니다.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선에 담긴 정보가 자동 복제된 겁니다.

복제기를 통해 입력된 정보로 똑같은 카드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쓰지도 않은 카드 금액이 적힌 청구서를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복제기 아래 몰래카메라를 달아 비밀번호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같은 복제기를 설치한 중국동포 윤 모씨는 한국으로 다시 들어오려다 인천공항에서 체포됐습니다.

[윤모 씨/피의자 : 그냥 와서 지켜보면 된다고…복제기인 것도 몰랐어요. 저는…]

경찰은 윤 씨를 구속하고, 해외로 도피한 공범 A씨를 쫓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차 안 빼주자 그대로 밀고 지나가는 덤프트럭 '아찔' 대형마트 돌며 카트 위 지갑 '슬쩍'…상습절도범 덜미 "생활비가 없어서…" 휴학생, 훔친 택배 물건 되팔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