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국회 일정이 마비돼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정당성을 또다시 강조했습니다. 이번에는 통일 이후와 연결지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
모두 발언에서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이 없으면 통일이 되기 어렵다며 역사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통일되어도 우리의 정신은 큰 혼란을 겪게 되고 그래서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되는 그런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확고한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지난달 13일 미국 방문 직전 열린 수석비서관회의, 같은 달 27일 국회 시정연설에 이은 또 한 번의 공개적인 역사 문제 언급입니다.
국정화 추진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야당의 공세에 맞서 대국민 설득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려는 의도로도 해석됩니다.
새정치연합은 대통령의 인식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은혜 대변인/새정치연합 : 다양성을 추구해 온 서독의 역사교육이 독일 통일의 힘으로 작용했던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어 어떤 논리로도 국정교과서가 친일과 독재 미화에 있다는 점을 감출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