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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나라 자긍심·역사 가치관 없이 통일 어려워"

입력 2015-11-05 11:48

제6차 통일준비위원회 주재
"역사 가치관 없으면 통일 되더라도 사상적 지배 받을 수도"
"북핵 해결 안하면 미래세대에 큰 짐…외교적 역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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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차 통일준비위원회 주재
"역사 가치관 없으면 통일 되더라도 사상적 지배 받을 수도"
"북핵 해결 안하면 미래세대에 큰 짐…외교적 역량 집중"

박 대통령 "나라 자긍심·역사 가치관 없이 통일 어려워"


박 대통령 "나라 자긍심·역사 가치관 없이 통일 어려워"


박근혜 대통령은 5일 "통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제6차 통일준비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기도 어렵고 통일이 돼도 우리의 정신은 큰 혼란을 겪게 되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그래서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게 되는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통준위에서도 이런 것을 잘 이해하시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확고한 국가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고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는 역사 교과서를 바로 잡지 않는다면 이념적 편향성으로 인해 통일에도 지장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국정화를 관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북핵과 관련해서는 "북한 핵을 해결하지 않고는 현상유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위협은 더 커지고 미래세대에 큰 짐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가 북한 비핵화에 강한 의지를 갖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외교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저는 지난 9월부터 미국, 중국, 일본, EU를 비롯한 여러 나라들과 정상회담과 다자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조를 이끌어냈다"면서 "특히 지난 주말 한·일·중 정상회의에서는 동북아 평화협력을 구현하기 위한 과제들을 구체화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확고하게 견제하며 의미 있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9·19 공동성명, 2·9 합의를 비롯한 기존 합의를 지키고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대화의 길로 나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통준위에 다각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꿈꾸는 평화롭고 행복한 통일을 이루려면 우리의 주도적 노력과 함께 주변국가들과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미·중·일 등 주변국 뿐만 아니라 북한과 수교하며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EU, 아세안 등의 국가에서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해서 다각적인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지난 8·25 남북합의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70년 분단 역사를 마감하기 위해서 남북한의 동질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는 지난 8월 위기 상황에서 8·25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대화를 통해 관계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 민간 차원 교류와 행사 기회 넓혀야"

특히 박 대통령은 "지난 주 열린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통일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하는 계기였다"며 "다시금 기약 없는 이별을 앞둔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밤 사이에 통일이 됐으면 한다'면서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모습은 정말 고통스러운 아픔이었다"고 말했다.

또 "민간 차원의 교류와 행사를 통해 더욱 가까워지고 마음을 나누면서 같은 민족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며 "최근 남북간 민간 교류가 역사와 문화, 체육을 비롯해서 삼림, 병충해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당국 차원의 지원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남북간 합의를 통해서 남북교류협력사무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서 보건의료나 재난안전, 지하자원을 비롯해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8·25 합의에서 밝힌대로 남과 북의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논의들을 하루 속히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해외에 나가보면 고국의 통일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헌신하는 동포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이분들이야말로 한반도 통일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들"이라며 "전세계 각 지역에서 살아가는 재외동포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통일외교의 힘을 모아 나간다면 통일을 지지하는 국제적인 에너지를 훨씬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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