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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필진에 '원로만 있다?'…거론 학자들 대다수가 60·70대

입력 2015-11-05 09:41

'노·장·청'아우르는 필진 구성 될 수 있을지 회의적 시각
일각 "원로시각에 치우친 또다른 편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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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청'아우르는 필진 구성 될 수 있을지 회의적 시각
일각 "원로시각에 치우친 또다른 편향성 우려"

국정교과서 필진에 '원로만 있다?'…거론 학자들 대다수가 60·70대


국정교과서 필진에 '원로만 있다?'…거론 학자들 대다수가 60·70대


국사편찬위원회의 집필진 구성 면면이 향후 국정화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현재까지 거론되고 있는 국정 역사교과서의 주요 집필진 대다수가 60·70대의 원로 학자 일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노·장·청을 아우르는 집필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벌써부터 상당한 차이를 드러낸 셈이어서 편향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사편찬위원회는 4일 국정 역사교과서의 대표집필진으로 신형식(77)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와 최몽룡(70)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초빙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각 고대사와 고고학을 전공한 학자로 신 명예교수는 고대사, 최 명예교수는 선사시대를 집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역사교육과 출신의 신 명예교수는 보수적 성향의 사학자로 분류된다.

그는 1993년 교육부 통일교육자문위원회 위원, 1994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1995년 경기도 문화재위원, 1997년 한국고대학회 회장·한국사학회 부회장을 지냈다.

'신 한국통사', '재미있는 우리 역사 이야기', '한국사를 왜곡한 동북공정', '고구려사', '백제사', '한국사학사' 등 연구결과가 담긴 역사서와 더불어 일반인들이 읽기 쉬운 역사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신 명예교수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현재 교과서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보다 명확하고 정확하게 사실에 입각한 내용으로 우리 국사가 국민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으로서의 소견을 밝혔다.

5~7차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에 참여한 최 명예교수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인류학과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1년 서울대 고고미술사학 교수를 시작으로 1986년 인문대학 부학장, 1995년 고고미술사학과 학과장과 서울대 박물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 퇴임했다.

저서로는 '고구려와 중원문화', '한국 고고학 연구', '인류문명발달사', '한국선사고고학' 등이 있다.

국편은 신 명예교수와 최 명예교수 외에도 고려, 조선, 근대, 현대를 맡을 대표집필진을 선정할 계획이다.

국편이 구상하고 있는 집필진은 역사학자로 구성된 6명의 대표집필진과 30명의 집필진, 3~4명의 비역사전공자(정치·경제 분야) 집필진 등이다.

지금까지 집필진으로 거론되고 있는 학자는 신용하(79) 서울대 명예교수, 이기동(73) 동국대 석좌교수, 최성락(62) 목포대 교수, 허동현(56) 경희대 교수, 손승철(64) 강원대 교수 등으로 30·40대 교수는 찾아볼 수 없다.

더욱이 현직 대학교수들과 다수 역사학회들이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균형있는 집필진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 갈 경우 국정화 반대 여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원로학자들 중심으로 필진이 꾸려질 개연성도 적지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국편은 공모와 초빙을 통해 집필진을 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초빙과 공모 두 가지 방법 외에 딱히 떠오르는 방법은 없다"며 "초빙과 공모를 병행하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어 20일까지 (집필진 구성이) 완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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