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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으로 '돌변'…사이판 한국인 관광객 1800명 발 묶여

입력 2018-10-26 20:21

최대풍속 초속 81m…전신주 800여 개 쓰러져
40대 여성 숨지고 다친 사람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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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풍속 초속 81m…전신주 800여 개 쓰러져
40대 여성 숨지고 다친 사람도 많아

[앵커]

제26호 태풍 '위투'가 사이판을 강타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81m에 달하는 강풍인데요. 차량을 밀어낼 정도로 아주 강했습니다. 전신주 800여개가 피해를 입으면서 대부분 지역에 전기가 끊겼고,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인 관광객 1800여 명도 발이 묶였습니다.

먼저 이주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늘에서 물을 퍼붓듯 비가 쏟아져 내립니다.

도로 옆 나무들이 모두 뽑혔고, 날아온 지붕은 땅에 박혔습니다.

현지시각 25일 저녁 태풍 위투가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를 휩쓸었습니다.

사이판은 15개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입니다.

소형태풍이던 위투는 사이판 상륙을 하루 앞둔 24일 카테고리 기준 가장 강한 5등급으로 돌변했습니다.

순간 최대 시속 290km, 초속 81m에 달하는 강풍에 전신주 800여개가 맥없이 뽑히거나 쓰러졌습니다.

차량도 속수무책으로 강풍에 밀려날 정도입니다.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고 학교와 공공기관은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40대 여성이 숨지고 많은 수의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우리 교민 2000명 가운데 한명이 다쳤고 주택 4채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이판 국제공항이 일부 파손되고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우리 관광객 1800여 명이 발이 묶였습니다.

위투는 현재 최고 등급을 유지한 채 필리핀 북동쪽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위투가 미국 본토나 미국령을 강타한 폭풍 가운데 1935년 '스리' 이후 가장 강력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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