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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 난민선서 18개월 아기 숨져…'아일란 비극' 계속

입력 2017-12-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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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년여 전 유럽으로 가려던 배가 좌초해 해안으로 떠밀려왔었던 난민 아이 아일란 쿠르디의 충격적인 사진 한 장,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 비극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일이 또 있었는데요. 역시 유럽을 향하던 난민들이 탄 배가 경찰에 적발됐는데 이 안에서 18개월 된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적한 터키 휴양지 해변에 작은 체구의 어린이가 엎드려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가족과 함께 그리스로 가다 소형배가 뒤집혀 숨진 3살 아일린 쿠르디입니다.

파도에 떠밀려온 꼬마의 시신이 공개되면서 인도주의가 파도에 휩쓸렸다는 탄식이 나왔습니다.

아일린이 발견됐던 곳에서 340km 북쪽 터키 디킬리 근해에서 해안경비대에 소형 선박이 적발됐는데 18개월 유아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레완 하순이라는 이름의 남자 아기로 해경이 사인을 파악하려고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76명 중 콩고 출신 2명을 빼면 모두 시리아 난민이었습니다.

하순이 발견된 디킬리에서는 출항 직전의 난민과 불법 이민자 65명도 붙잡혔습니다.

EU와 터키의 난민송환협정 이후 에게해를 통한 유럽행 난민이 크게 줄었지만 위험한 뱃길에 목숨을 잃는 제2, 제3의 아일린 비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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