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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서문시장·금남로…'성지' 찾는 주자들

입력 2017-03-21 18:41 수정 2017-03-2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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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대선이 4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수 정당 주자들이나 진보 정당의 주자들이 반드시 찾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대구 서문시장과 광주 금남로인데요.

자유한국당에선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그리고 홍준표 경남지사가 모두 서문시장을 찾았지만 이인제 전 의원은 아직까지 찾지 않았습니다.

한때 김진태 의원과 홍준표 경남지사간에 서문시장을 놓고 때아닌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홍준표 vs 김진태

[홍준표/경남도지사 (지난 16일) : (김진태 의원) 걔는 내 상대가 아니지. 참 어이가… 내가 옛날에 대구 서문시장에서 거기서 놀았다. 초, 중, 고등학교 다닐 때. 대구 서문시장이 왜 박근혜 시장이고! 괜히 아이들 얘기해 가지고 열받게 하지 마.]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7일) : '애들', '걔' 이런 표현을 쓰셨다고 하는데 정말 귀를 의심했습니다. 애들은 가라고 하면 무슨 뱀장사입니까?]

옛날에 시장에서 뱀장수나 약장수가 호기심에 구경 나온 아이들을 쫓아내면서 '애들은 가라' 이렇게 말했던게 생각이 나네요.

대구가 지역구인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 역시 서문시장을 종종 찾았고요. 남경필 경기지사도 지난 3일 이곳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반면 진보 정당 주자들에겐 광주 금남로가 성지같은 곳인데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어제(20일) 금남로를 찾았고요, 안희정 충남지사는 내일 방문할 예정인데, 전에도 금남로 촛불집회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아예 금남로에 숙소를 잡았는데 광주를 자주 방문했었죠. 이처럼 각 주자들 모두 광주 5·18 정신 계승을 외치고 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 5·18정신과 가치를 계승해내는 일을 우리 광주시가 외롭게 지금까지 해왔는데 앞으로는 국가적으로 국민 뒷받침하겠습니다.]

[안희정/충남지사 (지난 19일) : 광주입니다. 호남입니다. 우리가 호남의 한이라고 이야기하고 광주의 정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재명/성남시장 (1월 15일) : 5월 광주는 자신의 생명과 영혼을 던져서 질식하는 대한민국에 민주주의를 살렸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의장도 금남로를 찾은 적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왜 서문시장과 금남로는 각각 보수와 진보의 성지가 됐을까요?

서문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주 방문했던 곳이자 대구의 중심부에 자리잡아 대구·경북 TK 민심의 바로미터라는 평가를 받는 곳입니다.

그리고 광주 금남로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역사적 공간으로 민주화운동의 산실이 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상징적인 장소가 된 서문시장과 금남로, 대선주자들이 특별히 이곳을 찾는 이유가 단순히 보여주기식을 넘어 보수와 진보의 진정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민심을 제대로 듣기 위한 발걸음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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