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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평창올림픽 주화에 '미 피겨 선수'가?

입력 2017-03-14 19:06 수정 2017-03-1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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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 톡쏘는 정치 > 강지영입니다. 지난달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죠. 우리 선수들 활약만 보면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도 기대가 되는데요.

하지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평창올림픽까지 휘말리면서 이런저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념주화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은 피겨 기념주화 도안입니다. 피겨 기술인 싯스핀을 하고 있는 선수 이미지가 보이고요, 그 옆에 스파이럴을 하고 있는 선수 이미지가 보이죠.

문제는 이것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선수 그레이시 골드가 선보인 스파이럴과 매우 닮았다는 겁니다. 비교해볼까요? 의상도 그렇고 동작도 그렇고 거의 비슷합니다.

왜 굳이 외국선수가 연상되는 이미지를 썼을까요? 우리에게는 김연아 선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평창 조직위 측은 김연아 선수 이미지를 쓰는 것에 대해서 소속사의 동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대해 김연아 선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 쪽에 연락을 취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원래 기념주화에선 특정 선수 이미지가 잘 드러나지 않게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미국 선수가 연상되는 이미지를 썼을까요? 한국은행 측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답했습니다.

[김동균/한국은행 발권국 팀장 (음성 대역) : 피겨에서는 골드의 스파이럴 동작이 찍힌 사진이 예술성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 모티브로 삼았다. 피겨 기념주화에서 스파이럴을 하고 있는 선수의 얼굴 길이는 1mm가 안된다. 은에 도안을 새기는 것이라 얼굴, 손끝, 표정 등을 세세하게 구현하기 어렵다. 실제로 발매되면 누가 모델인지 전혀 알 수 없다.]

한 마디로 작아서 안보일 거라는 건데요. 글쎄요, 그렇다고 굳이 특정 외국 선수 이미지를 쓰는 게 옳은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 기념주화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논란이 한창일 때 평창올림픽 관련 1차 기념주화를 발행했는데, 여기서 피겨 기념주화가 빠지면서 논란이 일었죠, 김연아 선수가 정권의 미운털이 박혔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러자 김연아 선수가 직접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죠.

[김연아/전 피겨스케이트 선수 (지난해 11월 23일) : 보도를 통해서 접한 게 사실이기도 하고 해서, 불이익을 당했다든지 그런 말에 대해서는 솔직히 제가 직접적으로 느낀 게 아니기 때문에 너무 얘기가 커지는 것에 대해서 좀 걱정스럽기도 하고요.]

평창올림픽과 관련해서 더이상의 잡음은 나오지 않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상복 부장 친구인 가수 구준엽 씨가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맡게 될 것이 유력하다는 보도도 나왔는데요, 만약 하게되면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길 저희 다정회와 복 부장이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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