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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설립 사전작업?…돌연 사라진 차은택 '모스코스'

입력 2016-10-0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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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계 비선 실세로 지목된 차은택 씨 관련 의혹들, 연일 집중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실적도 없는 신생재단인 미르와 K스포츠재단이 각종 국책사업들에 참여할 수 있었던 배경의 중심에 이 차은택씨가 있었다는 의혹들인데요. 추가로 드러난 사실이 있습니다. 미르재단이 설립하기 전, 차씨는 국책 문화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자신의 회사를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미르재단이 허가를 받으니까 곧바로 문을 닫았습니다. 사실상 미르재단 설립을 위한 사전작업이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차은택 씨는 2015년 2월, '모스코스'라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회사 대표를 맡은 김홍탁 씨는 '더플레이그라운드'란 업체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더플레이그라운드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당시 K스포츠재단 산하의 K스피릿 태권도 공연을 포함한 문화행사 전체의 연출과 운영을 대행한 업체입니다.

그런데 취재진이 만난 업체 관계자는 차 씨가 국책 문화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모스코스'라는 새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보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당시 대표 김홍탁 씨 역시 취재진과의 이메일에서 "차 감독이 디지털 중심의 대행사를 운영해 보자고 제안했다"며 "당시 차 씨로부터 벤처단지 조성과 관련해 청와대와 미팅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대통령 퇴임 후 홍보 기획 방안이 담긴 '천인보'를 만들었던 회사도 모스코스입니다.

하지만 모스코스는 2015년 10월 30일 돌연 회사를 해산했습니다. 미르재단이 정부의 설립 허가를 받은 지 불과 사흘 뒤입니다.

미르재단과 모스코스 모두 문화 사업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미르재단 설립에 막후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차 씨가 재단 설립이 완료되자 자신의 회사를 해산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차 씨는 미르재단의 김형수 전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을 여러 명 추천하는 등 재단 인사에도 개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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