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개인정보 유출사고의 앞자리에는 KB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의 1억여건의 어마어마한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있었습니다. 기억하시지요? 그 때 유출된 정보를 모두 회수했다고 누차 강조했던 정부의 장담은 틀렸습니다. 대부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는 올해 초 KB국민카드와 NH농협카드, 롯데카드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 직후 전부 회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제윤/금융위원장(지난 1월22일) : 유출되었던 개인정보가 전량 회수되어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으므로 피해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검찰은 오늘(14일) 유출된 정보가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용카드 3사에서 정보를 빼낸 박 모씨가 2012년 대출광고 대행업자인 조 모씨를 통해, 대출중개업자 이 모씨에게 7천 8백만 건의 개인 정보를 팔았다는 것입니다.
조씨는 다른 대출중개업자 2명에게도 추가로 470만 건의 정보를 팔아 넘겼습니다.
결국 유출된 개인정보 1억여 건 중 8천 2백만 건이 외부로 빠져나갔습니다.
[김영대/창원지검 차장검사 : NH카드 고객 2430만 명의 개인정보, KB카드 고객 5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제공한 것을 비롯해…]
검찰은 금전적 피해 등은 아직 신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대/창원지검 차장검사 : (검찰은) 유출된 자료의 회수,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정부 발표가 뒤집히면서 믿고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