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첫 뉴스는 또 안타까운 사고 소식입니다. 올 한 해 사고 뉴스가 헤드라인에 올라온 게 도대체 몇 번째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젯밤 전남 담양의 펜션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들은 모두 같은 대학의 동아리 선후배들로, 바비큐장에서 식사 중 순식간에 번진 불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먼저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바비큐장이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모두 타고 철골 기둥만 남았습니다.
불이 난 건 어젯밤 9시 40분쯤, 전남 나주에 있는 동신대 패러글라이딩 동아리의 재학생과 졸업생 26명이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구워 식사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달궈진 불판을 식히려 물을 붓던 중 고기 기름과 숯에 물이 떨어지면서 치솟은 불티가 천장의 억새에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화재가 난 바비큐장은 이와 같은 억새 장식품이 걸려있고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져 화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불은 손쓸 틈 없이 순식간에 번졌고 결국 정 모 씨 등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힐 방침입니다.
[서형종/전남 담양경찰서 수사과장 : 일반사건은 (부검 결과가) 일주일에서 10일 걸려요. 그러나 여기는 저희가 최대한 결과를 받아서 수사하겠습니다.]
한편 숨진 정 모 씨는 결혼을 두 달 앞두고 있었고, 송 모 씨는 결혼 한 달 만에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