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지성 선수의 이른 은퇴에는 혹사와 장거리 이동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3시간 뒤 축구대표팀의 요르단 평가전에 손흥민 선수가 나오지 못하는데, 피로누적 때문입니다. 손흥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손흥민은 요르단 도착 후 공 한 번 차지 않고 가벼운 달리기만 했습니다.
부상은 아니지만 종아리 근육에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입니다.
경기 전날인 어제(13일)에야 정상훈련을 했지만, 요르단전엔 나서지 못합니다.
[울리슈틸리케/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건강 상태입니다. 무리하게 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보호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의 피로는 예견됐던 일입니다.
올시즌 뛰어난 활약 속에 소속팀 출전 시간이 부쩍 늘었습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의 19경기 중 18경기에 나와 1384분을 뛰었는데, 지난 시즌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대표팀 소집을 위한 이동거리도 긴데요, 9월과 10월 독일과 서울을 두 차례 오간 거리만 3만 4232km입니다.
10골을 넣은 소속팀에서도 우리 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은 없어선 안 될 존재지만, 박지성이 비슷한 상황에서 일찍 은퇴한 점을 감안할 때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손흥민의 빈자리에는 지난달 파라과이전에서 골을 터트린 김민우가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