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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순방 전 내각·청와대 개편 속도내나

입력 2014-06-11 10:20 수정 2014-06-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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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순방 전 내각·청와대 개편 속도내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일 새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한 데 이어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다음 주로 예정된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전에 단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통령이 총리 지명이후 숨고르기를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11일 국정 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개각을 이르면 이번주부터 단계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내정한 직후만 해도 개각 등의 후속 인사는 오는 16~21일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뒤에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당일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최근 개각 논의 등으로 공직사회가 다소 불안정한 상황인데 순방기간 중에 우리 공직자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잘해 주기를 바라고 국무위원들께서도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청와대내에서는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 사퇴 이후 후임자 인선에만 14일이나 걸린 상황에서 더 이상 인적쇄신 논의로 국정공백이 장기화되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기류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주 중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 교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 않나"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나서기 전인 이번주 안에 검증작업이 마무리된 장관 후보자 일부를 우선 발표하고 순방 이후에 나머지 개각 작업을 완료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경우 장관 등 국무위원 임명제청권은 정홍원 현 총리가 행사할 수 밖에 없다. 박 대통령은 안 전 후보자를 지명할 당시만 해도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내각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총리 임명까지 인사청문회 등의 절차에 20일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문 총리 후보자와 개각을 상의하고 정 총리가 제청권을 행사함으로써 개각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개각 폭은 경제팀을 포함해 7~8개 부처 안팎의 장관들이 교체되는 '중폭'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있거나 부적절한 처신으로 도마에 오른 안전행정부·해양수산부·교육부 장관의 교체가능성이 가장 높다.

다만 이주영 해수부 장관의 경우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사고 수습을 위해 꾸준히 오력해 온 점을 평가받아 유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지만 본인이 사퇴쪽으로 결심을 굳혔다는 얘기도 들린다.

교육부 장관은 신설될 교육·사회·문화 부총리를 겸임하기 때문에 교체가 확실시되는데 오연천 서울대 총장이나 정갑영 연세대 총장, 박재규 경남대 총장 등 중량감 있는 학계 인사들이 거론된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위시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미래창조과학부 등의 경제팀 교체 가능성도 높다.

후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는 박 대통령의 측근이자 경제관료 출신으로 새누리당 내에서도 경제 전문가로 통하는 최경환 의원의 발탁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이미 최 의원이 내정된 상태라는 얘기도 나온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관료 중심 정부조직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남에 따라 최 의원을 비롯해 새누리당의 중진 의원 2~3명이 청와대에 입성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외교·안보 관계 장관의 경우 전망이 엇갈린다. 국가안보실장, 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등의 인사가 이미 단행된 만큼 외교부·통일부 장관은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있는가 하면 해당 부처 장관 교체를 통해 외교·안보라인을 아예 일신할 것이란 예측이 교차한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일부 수석들의 입각 가능성이 점쳐짐에 따라 내각 개편과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원동 경제수석은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부처 장관,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은 복지부 장관 입각설이 도는 경우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외교·안보 장관의 교체가 있다면 내각에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준우 정무수석은 당·청관계에서 제 역할을 못했다는 지적으로, 홍경식 민정수석은 부실 인사검증의 책임론 때문에 교체 가능성이 점쳐진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은 유임 쪽에 보다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총리를 교체하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국정운영의 무게중심을 잡아줘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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