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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끼리' 가입자 수사…노동·언론·정치인 상당수

입력 2013-04-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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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 해커조직인 어나니머스의 해킹으로, 북한 대남 선전 사이트인 '우리 민족끼리'의 회원 명단이 유출됐죠. 국내 인사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과 경찰이 이적성 여부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습니다.

조택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나니머스 해킹으로 '우리민족끼리'에서 유출된 회원 계정은 9천여개.

검찰과 경찰은 이 중 최소 2천여개가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대형 포털업체가 제공한 이메일 주소로 가입한 것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과 LG 등 대기업과 언론사 이메일로 가입한 회원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유출된 회원 명단에는 민주노총과 전교조 등 노동계 관계자와 언론인, 대학교수, 정치인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가입 이유와 목적, 이적성 여부 등을 파악하는게 수사의 초점 입니다.

수사당국은 우리민족끼리 서버가 중국에 있어 압수수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출된 계정 명의자들을 직접 접촉해, 사이트 가입 여부와 시기, 목적, 그리고 인터넷 상에 회원으로 거론되는 사람과 동일인인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 입니다.

우리민족끼리 가입 자체만으로는 국가보안법 적용이 어렵지만, 공개된 회원들의 이적성 활동 여부에 따라 처벌 수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 입니다.

한편, 이번 해킹으로 가입자 정보가 공개되자 보수성향 네티즌들이 이들의 처벌을 요구하며 개인정보를 배포하는 등 무차별 신상털기에 나서고 있어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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