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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우리민족끼리 해킹, 마녀사냥 신상털이 우려"

입력 2013-04-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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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5일 국제해킹집단 '어나너머스'에 의해 '우리민족끼리'에 가입한 사람들의 명단이 공개된 것과 관련,"이들에 대한 신상털기와 마녀사냥식 인권침해는 안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민족끼리 회원명단으로 색깔론을 조성하고 전교조 등 진보단체를 탄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최근 국가정보원의 국내정치 개입과 관련해 간첩 잡는 행위를 도왔다는 국정원의 보도자료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정원과 경찰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21세기 대명천지에 메카시즘이 적용돼 국민이 불안에 떠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영일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는데도 여론몰이를 하고 모든 사람들을 친북으로 낙인찍는 것은 한반도 긴장고조 상황에 편승한 '광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부대변인은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를 등록해야 가입이 가능한 국내 이메일 계정을 이용한 사람들도 많다"며 "상식적으로 어느 종북주의자가 그런 식의 가입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불법적인 해킹에 의한 명단을 수사하겠다는 것도 불법의 소지가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고 형법상의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다"면서 "100명의 범죄자를 검거하는 것보다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한사람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법의 정신"이라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그 어떤 구체적 혐의도 드러나지 않았는데 대대적인 이적행위로 몰아붙이는 분위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폭력적인 신상털기는 정보통신망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고 형법상 명예훼손이기 때문에 형사처벌과 민사상 손배 소송도 가능한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홍 대변인은 "공안당국과 일부 보수세력들에 의한 마녀사냥식 인권침해가 진행된다면 절대 묵과하지 않고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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