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긴 세월 자신만의 색깔이 짙은 음악을 해 온 가수 양희은과 한영애. 이 두사람이 새 앨범에서 후배들과 함께 다양한 장르를 시도했습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냉장고를 열어서 보네. 눌은 밥에 도라지 무침, 멸치볶음을 먹었으면…]
8년 만에 새 앨범을 내놓은 가수 양희은.
어머니가 차려주는 밥상처럼 정성을 가득 담아 노래 한 상을 차렸습니다.
이번 앨범에선 재즈와 팝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는데, 후배들이 제작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동생인 탤런트 양희경이 '서른 즈음에'를 만든 강승원과 함께 노래했고, 데뷔 후 처음 만든 뮤직비디오, 개그우먼 송은이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양희은/가수 : 요즘 친구들은 제가 웃기는 아줌마인데 노래 잘하는 사람으로 안데요. 자기가 가수인 것은 사실 노래를 통해서 밖에는 할 수 없고요.]
1999년 그루브 강한 리메이크곡 '봄날은 간다'가 수록된 5집 이후 15년 만에 새 정규앨범을 내놓은 한영애, 오랜만에 돌아왔지만, 강렬한 카리스마와 폭발적인 가창력 만큼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위험천만한 광기. 저항할 수 없는 혈관 속의 거친 본능.]
조용필 19집 '바운스'에 참여했던 박병준 프로듀서와 가수 강산에가 이번 앨범에 함께 했는데요.
[한영애/가수 : 밀린 숙제를 한 느낌입니다. 늘 새 앨범을 만들 때는 새 세상에서 놀게 되니까 무척 기쁩니다.]
오랜 만에 돌아온 두 사람의 노래와 함께 2014년 가을은 더욱 깊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