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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 신원확인…유족 찾은 시공사 대표, 사죄 뒤 실신

입력 2020-04-3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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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9일) 오후 일어난 경기도 이천 물류 창고 공사 현장 화재로, 서른여덟 명이 숨지고 열 명이 다쳤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 감식이 진행됐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보경 기자, 현장 감식은 끝났습니까?

[기자]

오늘 오전 11시쯤 시작된 현장 감식은 조금 전인 오후 5시에 끝났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참여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당국은 작업 과정에 대한 조사를 하다보면 폭발 원인을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감식은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에서부터 이뤄졌는데요.

3D 스캐너를 이용해 정밀 감식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사망자들의 신원확인은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사망자 38명중 현재까지 29명의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전기나 설비 업체에서 고용한 일용직이 많다고 합니다. 

3명은 외국인이었는데, 카자흐스탄 출신 2명과 중국인 1명입니다.

나머지 시신 9구는 DNA를 국과수로 보내 신원을 확인 중입니다.

사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도 오후부터 운영 중인데요.

진영 장관 등이 오후 이곳을 찾아 조문했습니다.  

[앵커]

시공사 대표가 유족들을 찾아 사죄를 했다고요.

[기자]

네, 불이난 물류 창고 시공사 대표가 오후 2시쯤 피해자 가족 휴게실이 있는 모가실내체육관을 찾았습니다.

단상 위로 올라가 무릎을 끓었고, 눈물을 흘리며 죄송하다고 말했는데요. 

일부 유족들은 사고 대책을 이야기해달라며 항의했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대표는 체육관을 황급히 빠져나갔는데요.

이 과정에서 갑자기 실신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화재와 관련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120여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설계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공사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체 관계자 15명에게는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입니다.

왜 불이 났는지,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켰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검사 15명을 투입해 수사본부를 편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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