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헌정 사상 첫 법무·민정 동시 사의…청와대 내각 붕괴

입력 2016-11-24 08: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사정라인의 두 큰 축,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어제(23일) 동시에 물러나겠다고 하면서 그 파장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어제 저녁부터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압수수색하는 것으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한 수사에도 본격적으로 들어갔습니다. 검찰로부터 다음주 화요일까지 대면조사 통보를 받은 박근혜 대통령, 지난 두차례와 달리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이죠. 부담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럴지는 모르겠지만요?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의 사의표명은 공직 사회에서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내각이 크게 동요하고 있고, 이게 줄사퇴로 이어질 것인지도 주목되는데요.

먼저 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정 라인의 두 축인 김현웅 법무부 장관과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표를 냈습니다.

법무부는 "김 장관이 지금의 상황에서는 사직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21일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그 다음날 사의를 표시한 겁니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검찰 조직을 통솔하고 법치를 확립해야 하는 주무장관으로서 처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재경 민정수석도 "김 장관과 똑같이 공직자 도리상 책임지는 차원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이라고 사의 배경을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당초 입장을 뒤집고 검찰 수사를 거부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치닫자 더 이상 할 역할이 없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 장관은 임명된지 1년 4개월여만이고, 최 수석은 불과 24일 만입니다.

청와대는 내부 붕괴나 갈등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청와대나 내각의 균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의자로 입건돼 검찰과 특검 수사를 받아야 할 대통령도 더욱 큰 부담을 안게 될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김현웅 법무·최재경 민정 사의…청와대 "수용 결정 안 돼" 검찰, 대통령 뇌물 혐의 정조준…국민연금·삼성 압수수색 대통령 탄핵 정국 돌입…여야 국조위 증인채택 합의 검찰, 뇌물죄 입증에 집중…조원동 전 수석 영장 청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