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꼼꼼한 경제] 무심코 '커피 한 잔'…한 달이면 얼마?

입력 2015-07-14 21:38 수정 2015-07-15 14:3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4일) 문득 제가 마신 커피를 세어보니, 아침에 한 잔, 점심에 한 잔 그리고 방송 전에 한 잔, 이렇게 모두 석 잔을 마셨습니다. 손꼽아 세어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하루에 몇 잔씩 커피를 드시고 계시나요? 무심코 마시는 커피값이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꼼꼼한 경제 오늘은 이새누리 기자가 커피값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곳은 신촌 명물거리입니다. 한 블럭에만 열개가 넘는 커피 전문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제 커피는 우리 국민이 밥보다 더 많이 소비하는 기호품이 됐는데요. 우리가 커피를 얼마나 소비하는지 또 그 가치는 어느 정도인지 꼼꼼하게 따져봤습니다.

서울 여의도와 홍대에서 하루에 커피를 얼마나 마시는지 시민 백여명에게 물었더니 70%가 하루 평균 두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고 있었습니다.

[김규식/경기 고양시 원흥동 : 맛있어서 안 먹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이예슬/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 저는 네 잔 이상이요.]

그런데 한달 커피값을 물었더니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가 제일 많았습니다.

마시는 양에 비해선 적은 금액입니다.

소비자들이 커피로 나가는 돈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다는 얘기입니다.

[김은정/서울 연희동 : (한 잔에) 2800원? (하루에) 거의 서너 잔? (곱하면) 8400원?]

(한 달에) 25만원이거든요. 이 정도인 거 아셨어요?

[김은정/서울 연희동 : 몰랐어요.]

커피 한잔의 가치를 다른 씀씀이와 비교해 볼까요.

결혼 15년차 주부 정은영 씨는 아껴가며 살림을 하다 보니 할인이 많은 모바일 쇼핑을 즐깁니다.

밖에서 사먹는 커피도 최대한 줄였습니다.

가뭄으로 농산물 값이 올랐다곤 하지만 2천원 안팎이면 살 수 있는 열무를 비롯해서 여름 밑반찬을 만드는 데 커피 세잔 값이면 충분했습니다.

[정은영/주부 : 열무 한 단을 담그면 한 달 동안 식구들이 국수도 말아먹고 밥도 비벼먹을 수 있는 양을 만들 수 있어요. 만오천 원에다 부재료들이 좀 들어가면.]

커피 마시는 데 한달에 36만원을 썼던 주양우 씨는 지난 3월 주택담보대출로 매달 34만원의 이자를 내면서 커피 습관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주양우/서울 남가좌동 : 이제 커피 먹는 횟수 좀 줄이고 이자를 내다 보니까 어 이거 내가 이렇게 커피를 마시면 안 되겠구나 (싶었어요.)]

식사 후 졸리거나 한잔의 여유가 필요할 때 커피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려운데요.

매달 커피값 10만원을 아껴 연 3% 적금을 부으면 5년 후엔 640만원, 10년 후엔 1300만원을 모을 수 있습니다.

무심코 사먹는 커피 한잔. 현명하게 소비해야 할 때 아닐까요.

관련기사

햄버거, 밥 6공기분 '열량 폭탄'…고혈압·심장병 위험↑ 되돌아온 흡연자…담뱃세 작년보다 3조 원 더 걷힐 듯 보이스피싱 '사기범 목소리' 공개…전용 사이트 오픈 인삼, 약품 아닌 '식품'으로 공인 받아…유럽 수출 기대감 '연비 우월' 수입차, 가격까지 낮추니…5년새 2배 성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