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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핀 크리스마스…사상 최악 '슈퍼 엘니뇨' 우려

입력 2015-12-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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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에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눈으로 덮여야 할 스키장엔 눈이 없고, 독일 베를린과 미국 워싱턴엔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이 피었습니다. 역대급 슈퍼 엘니뇨가 찾아올 거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슐리에르제의 스키장.

슬로프 꼭대기엔 잡초만 무성합니다.

사람들은 간신히 강설기로 인공눈을 깔아놓은 곳에서만 스키를 즐깁니다.

[피터 로렌즈/스키장 매니저 : 강설기로는 한계가 있어서 인공눈으로 덮은 슬로프 하나만 개방한 상태입니다.]

알프스의 스키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계속된 이상고온 현상으로 눈이 녹으면서 이용객들의 발은 뚝 끊겼고, 슬로프 곳곳엔 파란 풀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 NOAA는 지난 11월 전 세계 육지와 해수면의 평균 온도가 지난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0.97도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1880년부터 136년 동안의 기상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11월이었다는 겁니다.

이런 추세는 이번 달에도 이어져 겨울철 평균 온도가 영하 6도였던 모스크바의 기온은 영상 10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워싱턴과 독일의 베를린엔 때아닌 벚꽃이 피었습니다.

[디나/베를린 주민 : (눈으로 덮인)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포스터 속에나 있어요. 그렇지 않나요?]

전문가들은 이번 겨울, 1980년대 초반과 1990년대 후반의 엘니뇨를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슈퍼 엘니뇨로 기록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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