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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따뜻한 겨울 날씨…원인은 최악의 '엘리뇨'

입력 2015-12-15 14:42

평년 기온 比 섭씨 2도 이상 웃돌아

올 겨울 역대 3번째 엘니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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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 기온 比 섭씨 2도 이상 웃돌아

올 겨울 역대 3번째 엘니뇨 우려

계속되는 따뜻한 겨울 날씨…원인은 최악의 '엘리뇨'


어느덧 12월 중순에 접어들었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겨울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두툼한 패딩이나 다운점퍼를 꺼내놓고도 입을 일이 별로 없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고 있는 탓이다.

이 처럼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따뜻한 겨울 날씨는 엘리뇨(El Nino) 현상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높은 온도를 보이고 있는 지역은 엘리뇨 현상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효과로 볼 수 있다고 15일 밝혔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 역시 지난달 25일 보고서를 통해 "15년래 최악의 엘니뇨"라면서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겨울이 될 수도 있다"라고 전망을 내놓았다.

스페인어로 '남자아이'라는 뜻의 엘니뇨란 적도 부근 무역풍이 약해지면서 바닷물 수온이 상승해 이상 기후를 유발,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6개월 지속될 경우를 말한다. 이상 고온 현상은 물론이고 변덕스러운 날씨, 극심한 가뭄 등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기상청 기후과학국 기후예측과 김현경 과장은 "평년 기온보다 섭씨 2도씨를 웃도는 상태로 강한 강도의 엘리뇨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강한 강도로 지속 중인 엘리뇨가 올 겨울 동안 최고조로 발달해, 1950년대 이래 역대 3위 안에 드는 기록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엘니뇨가 발생하면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커지며,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기상재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뇨 현상이 지속되면 북반구에 위치한 ▲호주 북동부 ▲동남아시아 ▲인도지역에서는 가뭄이, 남반구에 인접한 중남미 지역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는 특징이 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가 엘리뇨의 영향을 받을 경우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은 경향이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엘리뇨가 강력했던 지난 1997년과 1998년에는 평년보다 따뜻했고 강수량이 많았다. 다만 우리나라 겨울 날씨는 유라시아 대륙의 눈 덮힘과 북극 해빙 등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앞으로 더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 과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며 "엘리뇨는 일반적으로 10월부터 시작돼 이듬해 1월까지 최고조를 보이다가 쇠퇴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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