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망 피해 키우는 '검은 연기'…대피 방법 미리 알아야

입력 2017-12-27 08:31 수정 2017-12-27 17: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저희 기자가 화재 상황에서 어떻게 탈출할지 실험에 직접 참여를 해봤습니다. 실험이라 불이났을 때 나는 연기도 아니고 앞을 밝히는 손전등도 있었지만 공포는 적지 않았습니다. 이게 실제상황이라면 공포의 정도가 어떨지 가늠할 수 없겠지요.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만약에 있을 일을 대비해서 건물의 비상구는 어디고 어떤 방법으로 대피해야할 지 미리 생각해놓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윤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건물을 집어 삼킵니다.

치명적인 유독 가스는 호흡을 막고 시야를 가립니다.  
 
화재 현장에서 사상자 대부분은 불 그 자체보다 연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실제 불이 난 건물 내부와 비슷한 상황에서 탈출 실험을 해봤습니다.

손전등을 켰는데도 한 치 앞이 안 보입니다.
 
행동은 급격히 느려지고 같은 곳을 계속 헤매기도 합니다.

앞이 안보이니 공포는 커집니다.
 
[앞에 낭떠러지인데요.]

인체에 무해한 연기인데도 숨은 막혀옵니다.
 
[콜록콜록]

젖은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최대한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계속 기어야 하기 때문에 숨이 굉장히 찹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연기가 까맣고 불빛도 없기 때문에 공포감은 더욱 커진다고 합니다.

화재 대피 골든타임은 5분. 이 시간이 지나면 연기는 빠르게 빈 공간을 메웁니다.

생존 가능성은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평소 비상구 위치를 알아두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자동문을 손으로 직접 여는 방법도 알아둬야 합니다.

제천 화재 현장에서 2층에 고장난 자동문은 탈출을 막은 가장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열리지 않으면 오른쪽 상단 전원 버튼을 내려야 합니다. 

전원이 켜져 있으면 아무리 힘을 줘도 열리지 않던 문이 이렇게 전원을 끄면 적은 힘으로도 쉽게 열립니다.

그래도 안 열리면 유리문 모서리를 소화기 등으로 쳐서 깨야 합니다.

(장소제공 : 서울 동대문소방서 농연훈련장)

관련기사

29명 숨졌는데…"유족 갑질" "쇼하러 출동" 도 넘은 악플 경찰 제천 화재 참사 건물주·관리인 구속영장 신청 경찰 제천 참사 소방점검업체 압수수색…부실 규명 제천 화재 첫 신고자는 카운터 직원…경찰 수사 속도 건물주 아들이 소방 '셀프 점검'…참사 불러온 안전불감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