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정교과서 택배로 발송한 교육부…역사교사들 '반발'

입력 2016-12-02 09:46 수정 2016-12-02 09:4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교육부가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을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일방적으로 택배로 발송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황당하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역사교사들에게 보낸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입니다.

택배 포장에 쌓여 중학교 2권, 고등학교 1권 등 3권이 들어있습니다.

동봉된 편지에는 '사실에 입각한 균형 잡힌 대한민국 교과서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며 23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적혀있습니다.

대상은 교육부의 교육과정 선도교원 양성을 위한 연수에 참가했던 전국 500여 명의 역사교사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인에게 사전 동의나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송된 겁니다.

교사들은 자기 뜻과 달리 현장검토위원이 됐다며 국정 역사교과서를 반송하기로 했습니다.

[강민경 역사교사/조선대부속고등학교 : (다른 교사들은) 놀라셨다고 하시고 저 같은 경우는 좀 불쾌하더라고요. 연락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현장검토본 배포는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해야 하는데 14개 교육청이 현장검토본 배포를 포함해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 모든 절차에 협조하지 않자 교육부가 직접 나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거부하는 교육감들에 대해 시정 명령과 특정 감사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교사도 학생들도 거부…국정 역사, 이미 '식물 교과서' 뉴라이트 계열 다수 포진…국정교과서 집필진도 논란 정교해진 '친일·독재 미화'…국정교과서 내용 뜯어보니 우려가 현실로…'깜깜이 교과서' 내년에 쓰일지 미지수 '사라진 초고본' 살펴보니…친일·독재 편향성 더 심각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