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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초고본' 살펴보니…친일·독재 편향성 더 심각

입력 2016-12-01 21:30 수정 2016-12-0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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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0일) 저희 JTBC가 명단을 공개한 국사편찬위원회 내부 조직, 이것도 이른바 비선 같은 성격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여기서 국정 역사 교과서 초고본을 검토한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우려했던 대로 초고본에는 친일과 독재에 대한 편향성이 한층 더 두드러졌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국사편찬위원회의 국정 역사 교과서 내부 검토 보고서입니다.

지난 5월 연구관 20여명을 투입해 초고본을 살펴보고 고쳐야 할 부분을 정리해놓았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부분이 가장 눈에 띕니다.

"성을 강요"했다고만 두루뭉술하게 정의했다고 지적해 초고본이 군대를 통한 강제 동원을 부인하는 일본 입장과 비슷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또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첫 위안부 피해 증언과 수요집회에 대한 내용도 빠졌다고 지적합니다.

아예 "친일에 대한 재서술이 필요하다"고 단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보고서는 초고본이 3선 개헌과 새마을운동의 문제점을 충분히 다루지 않은 것도 언급했습니다.

보고서에 담긴 문제점만 2000여건, 집필진의 편향적 시각이 그대로 드러난 것입니다.

하지만 국사편찬위는 초고본과 개고본 파일을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은혜 의원/더불어민주당 : 뭔가 감추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초고본과 개고본을 다 그렇게 삭제하고 없앴다고 볼 수밖에 없고…]

민주당 국정화저지특위는 삭제한 파일의 복원을 요청하는 한편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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