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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아시리아 고대 유적지 님루드 파괴…불도저로 깔아뭉개

입력 2015-03-0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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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IS) 무장대원들이 5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의 유명한 아시리아 고대 유적지 림루드를 불도저 등 중장비를 동원해 파괴했다고 이라크 정부가 밝혔다.

이라크 관광고유물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파손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IS가 세계의 의지와 인도적 감정에 반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IS는 얼마 전에도 모술의 박물관에서 고대 유물들을 파괴했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가장 융성했던 도시들 가운데 하나인 님루드를 파손한 행위는 10여년 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불상들을 파괴한 행위를 상기시킨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님루드는 기원전 900년 경 창건된 아시리아국의 2번째 수도로 지난해 6월 IS가 점령한 모술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다.

1980년대 말 님루드의 왕묘에서 발굴된 보석들은 20세기 고고학 발굴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들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약 3분의 1을 통제하고 있는 IS는 자신들의 종교에 배치된다는 이유로 고대 유적지와 종교 시설들을 파괴하고 있다. 얼마 전 IS 대원들이 해머 등을 이용해 모술 박물관의 고대 유물을 파괴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세계의 공분을 샀었다.

IS는 지난해에도 모술에서 예지자 유니스의 사원과 예지자 지르지스의 사원 등 두 곳을 파괴했으며 850년 된 크루키드 첨탑을 파괴하려다 철탑 주변을 둘러싼 주민들의 저지로 파괴하지 못한 적도 있다.

미 애리조나 대학의 수잔 보트 교수는 님루드는 서구 문명의 요람인 아시리아 왕국의 수도였던 4개 도시 중 하나로 이곳의 파괴는 엄청난 충격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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