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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화랑유원지 조문 행렬…162명 영정·위패 안치

입력 2014-04-29 15:18 수정 2014-04-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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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29일) 오전 10시부터는 안산 화랑유원지 공식 합동 분향소가 새로 마련됐습니다.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혜원 기자! (네. 합동 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부터 화랑유원지에 공식 합동 분향소가 차려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바로 오늘 오전 10시부터 새로 마련된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의 공식 합동 분향소입니다.

그 동안은 단원고등학교 인근의 올림픽 기념관에 임시합동분향소가 마련돼 있었는데요, 공간이 더 넓고 주변 환경과 교통 여건이 좋아 추모객들이 찾기에도 수월한 이곳에 공식 분향소를 새로 마련한 겁니다 .

그 동안 안산 올림픽 기념관에 차려졌던 임시 합동분향소는 어젯밤 12시에 폐쇄됐습니다.

오늘 새벽 6시부터 유족들이 이곳 공식 분향소에 희생자들의 위패와 영정사진을 들고 도착했는데요, 새 분향소에 다시 한번 위패를 안치하던 가족들은 다시 한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제까지 문을 연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18만 명의 추모객들이 다녀갔는데요, 오늘 오전 10시에 문을 연 이 곳 공식 분향소에도 점차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비가 내리던 오전과는 달리 오후에는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조문 행렬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는 단원고 학생 155명과 교사 4명, 일반인 희생자 3명을 포함해 총 162위의 위패가 모셔졌고, 발인을 마치는 희생자들 역시 가족들의 동의를 얻은 뒤 이곳에 안치할 예정입니다.

[앵커]

대통령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했다면서요.

[기자]

네,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8시 45분 이곳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박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영정과 위패 앞에 헌화하고 묵념하면서 조의를 표했습니다.

조의록에는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며 삼가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고 적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분향소에 들어서자 유가족들은 잠시 술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박 대통령은 조문을 마친 뒤 유가족들과 약 15분간 분향소 안에서 대화를 나눴습니다.

유가족들은 "한 사람의 사퇴로는 해결될 일이 아니다", "잘못된 관행을 모두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주로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반드시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한 뒤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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