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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함바왕 '옥중 협박 편지' 단독 입수

입력 2015-11-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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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1년 정국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함바 비리 사건'. 일본 말이긴 합니다만, 통상 그렇게 쓰니까 일단 쓰겠습니다. 이 사건을 기억하시는지요? 당시 강희락 전 경찰청장 등 고위공직자가 줄줄이 구속됐었습니다. 자살한 전직 장관까지 나왔습니다.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사람이 바로 유상봉 씨인데요. 감옥에 있는 유 씨가 전현직 고위 공직자들에게 협박편지를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유 씨가 보낸 100여 통의 편지를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팀에서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먼저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절대 그놈들을 가만두지 않겠다"

'함바왕' 유상봉 씨가 감옥에서 측근에게 쓴 편지들입니다.

유 씨가 고위 관료 출신 교수에게 보낸 편지엔 "지난번 8000만 원을 받았는데 추가로 1억 원을 더 달라"며 돈을 요구합니다.

"검찰에 진정서를 접수했다"며 협박하는 내용도 있습니다.

유 씨는 지난 2010년 함바 운영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고위공직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후 지난 4년 동안 감옥에 있으면서 전·현직 공직자들에게 협박성 편지 수백 통을 보낸 겁니다.

취재진은 유 씨가 2012년부터 올해 11월 초까지 보낸 100여 통을 입수했습니다.

편지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300여 명으로 현직 국회의원과 고위 경찰공무원, 지방자치단체장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명수/유 씨 사건 피해자 : 고위 공직자들이 다 쇠고랑 찼는데 그 사람들 얼마나 떨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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