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말하는' CCTV, 실시간 추적까지…과잉 감시 우려도

입력 2015-03-04 21: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흡연을 삼가십시오." "용의자는 지금 강남역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CCTV가 감시를 넘어 직접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실시간 추적은 이미 현실입니다. 물론 우려도 나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의 한 공원.

금연 현수막이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두 남성이 걸어오더니 버젓이 담배를 피웁니다.

경찰이 CCTV를 보고 경고 방송을 합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흡연을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깜짝 놀란 남성이 달아납니다.

스피커를 단 CCTV까지 등장한 겁니다.

CCTV 관제센터가 갑자기 술렁입니다.

수배 중이던 용의자와 비슷한 인상의 남성이 CCTV에 잡힌 겁니다.

CCTV가 용의자가 걸어가는 방향에 따라 가장 가까운 장면으로 바뀝니다.

관제센터는 순찰차에 실시간으로 용의자 위치를 전달합니다.

[흰 모자를 착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교보타워 사거리로 이동.]

경찰이 5분 만에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외국 첩보 영화에서 보던 CCTV 추적이 실제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렇게 실시간 CCTV 추적으로 검거한 피의자가 서울에서만 250여 명입니다.

CCTV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CCTV 설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내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2011년 1만100여 대에서 3년 만에 2배로 늘었습니다.

과잉 감시라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이윤호 교수/동국대 경찰행정학과 : 누구는 CCTV를 원하지만 누구는 원치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죠. 사생활의 보호를 최대한 할 수 있도록 규정을 하나씩 만들어 가야죠.]

경찰은 올해 CCTV 1300대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관련기사

악성 식파라치 '불량식품 판다' 거짓 신고로 포상금 가로채 담배 꽁초 '장백산' 남기며 108번 범행…10년 좀도둑 검거 또래 성매매 시킨 못된 10대…SNS로 가출 청소년 유인 보험금 타내려고…남편·시어머니까지 농약 먹여 살해 자살시도 아버지 구해놓고 홧김에 '주먹질'…끝내 숨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