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포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졌습니다. 전 남편과 재혼한 남편, 시어머니까지… 농약을 먹여 살해한 4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보험금을 노린 범행이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1년 5월 경기도 포천의 한 주택가.
44살 여성 노모 씨는 전 남편 김모 씨에게 농약을 탄 음료수를 먹였습니다.
이혼 후 돈을 요구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자살로 위장한 노씨는 전 남편이 죽자 4억 5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재혼한 노씨는 2013년 1월,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시어머니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했습니다.
몇 달 뒤엔 남편 이모 씨까지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이번에도 수 억원에 달하는 보험금을 노렸습니다.
다섯 달간 농약을 조금씩 음식물에 섞어 먹이는 수법을 썼습니다.
질병으로 사망한 것처럼 위장하려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가족 3명을 살해하고 노씨가 타낸 보험금은 10억 원에 달합니다.
노 씨는 이렇게 가로챈 돈으로 하루 수백만 원씩 쇼핑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공범이나 또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