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출한 10대 여학생들에게 접근해서 이들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시킨 일당이 붙잡혔는데, 10대 남학생들이었습니다.
심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신림동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15살 A양 등 2명은 이곳에 감금돼 성매매를 강요당했습니다.
성매매를 거부하다 맞은 멍 자국이 허벅지와 팔뚝에 선명합니다.
17살 지모 군 등 4명이 A양을 이곳으로 유인했습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해 사생활을 파악한 뒤 접근했습니다.
[이범주 팀장/서울 영등포경찰서 : 나이가 같은 또래였기 때문에 부담이 없이 대화를 했었고, '갈 데가 있느냐''언제 가출했느냐' 이런 걸 물어봐서 (유인했습니다.)]
성매매도 채팅으로 알선했습니다.
범죄에 악용된 채팅 앱입니다.
30대인 저도 스무살로 가입이 가능한데요. 10대 남성인 피의자들은 여성 행세를 하며 성매수 남성들을 끌어모았습니다.
A양 등은 한 번에 10만 원에서 20만 원을 받고 많게는 하루 네 차례 성매매했습니다.
지 군 등은 열흘 만에 300만 원을 벌었지만 술값 등 유흥비로 모두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지 군 등 4명을 구속하고 다른 피해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문자나 통화가 아닌 채팅 앱으로만 대화를 나눠 소재지 파악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