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죽음에 관한 다큐영화 두 편이 개봉합니다. 영화는 죽음 자체보다, 그 이별의 과정에서 겪는 사랑과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98세 조병만 할아버지는 늦은 밤 화장실 가기가 무섭다는 89살 강계열 할머니를 위해 노래를 불러줍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을 해로한 노부부 이야기입니다.
촬영 도중 할어버지의 기력은 쇠약해지고, 할머니는 얼마 남지 않은 이별을 준비합니다.
[강계열/할머니 : 석 달만 더 살아요. 이렇게 석 달만 더 살면 내가 얼마나 반갑겠소.]
2011년 TV에서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소개됐는데, 이번 영화는 그 이후부터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은 때까지를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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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피스 병동에서 생활하는 네 명의 말기암 환자와 그 가족 이야기, 영화 '목숨'.
죽음을 앞둔 이들에게 카메라를 갖다댄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이창재/감독 : 하루에 깨어 있는 10시간 중 1~2시간을 저에게 할애해 주신 분들이거든요. 자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를 나눠서 남아있는 분들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어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기에 가족과 함께 하는 그 모든 순간이 이들에겐 더 없이 소중합니다.
주인공들의 죽음을 통해 영화는 관객들에게 묻습니다.
지금 후회없이 살고 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