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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중국 사업 타격 현실화…롯데마트, 첫 피해 우려

입력 2017-03-01 16:51

롯데와 파트너십 맺은 징둥닷컴, '롯데마트관' 돌연 폐쇄
'전산상 오류'라 밝혔지만 유탄 우려해 '롯데와 선긋기' 관측
롯데마트 매장 앞서 '롯데 중국 떠나라' 플래카드 시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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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파트너십 맺은 징둥닷컴, '롯데마트관' 돌연 폐쇄
'전산상 오류'라 밝혔지만 유탄 우려해 '롯데와 선긋기' 관측
롯데마트 매장 앞서 '롯데 중국 떠나라' 플래카드 시위도

롯데, 중국 사업 타격 현실화…롯데마트, 첫 피해 우려


롯데, 중국 사업 타격 현실화…롯데마트, 첫 피해 우려


롯데가 사드 부지를 제공키로 결론 낸 이후 '롯데 제재', '한국상품 불매운동'을 부추기는 등 중국 당국의 노골적 경제 보복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롯데마트에 첫 사업 타격을 겪게됐다.

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롯데와의 파트너십을 지속해온 징둥(京東)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징둥상청에 입점해있는 롯데마트관이 지난 28일부터 검색되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징둥닷컴 측에 문의해본 결과, 전산상 오류라는 답변을 해왔고, 현재 조속한 조치를 요청해 해결될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이번 사안을 사드배치 건과 연결짓는 것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징둥그룹에서 운영하는 징둥다오자 온라인 몰에서는 롯데마트 관련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징둥다오자는 고객이 어플을 설치하면 고객 주문장소의 반경 2~3km내에 있는 마트를 찾아 물건을 구매하고 픽업해 배송해주는 O2O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징둥닷컴은 롯데와 지속적인 협력을 모색, 지난 2015년 9월에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유아용품, 화장품 등 다양한 롯데 브랜드 제품을 판매해왔고 롯데마트관은 지난해 7월부터 문제없이 운영돼 왔다.

한 중국 소식통은 "롯데그룹과 사업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징둥 측이 이번 사드문제로 인해 중국 소비자로부터 유탄을 맞지 않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사이트 내 다른 유명 한국 제품들도 같이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와 접점이 가장 큰 롯데마트가 첫 희생양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징동뿐 아니라 바이두, 메이퇀(美團) 등 다양한 현지 업체와 제휴를 맺고 있다. 이번 징동닷컴의 조치처럼 롯데와의 협력에 부담을 느낀 중국 업체들이 잇달아 롯데와 선긋기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26일 지린(吉林)성 장난(江南)에 위치한 롯데마트 앞에서는 10여명의 주민이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다. 사드를 지지하는 롯데는 중국을 떠나라'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시위도 발생하는 등 롯데 불매운동이 본격화 하는 조짐이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마크로(Makro) 8개점을 인수하며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2009년에는 중국 내 대형마트인 타임즈 65개점을 인수하는 등 2011년 94개, 2012년 102개, 2013년 107개까지 점포수를 확대, 현재 116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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