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방 헬기 한 대가 광주광역시 도심에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5명 전원이 숨졌고, 학생 1명이 다쳤습니다. 세월호 수색작업 지원을 마치고 춘천으로 복귀하던 헬기였습니다.
김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헬기가 빠른 속도로 추락하더니 불길과 검은 연기에 휩싸입니다.
어제(17일) 오전 10시45분, 광주의 한 중학교 인근 도로에 강원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종사와 정비사, 구급대원 등 5명의 소방관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추락 지점 근처를 지나던 19살 박모 양도 화염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현석/목격자 : 제가 아파트에 있었는데, 쾅 소리가 나면서 불길과 하얀 연기와 검은 연기가 솟구쳤어요.]
또 헬기 파편이 튀어 인근 상가 곳곳의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아파트와 중학교, 상가 등이 밀집해 있었지만, 인적이 뜸한 인도 옆 풀밭에 추락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헬기는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 지원에 나섰다가 춘천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국토부는 헬기 블랙박스와 교신 기록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