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은 17일 전남 광주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사고와 관련해 사고 헬기와 같은 기종의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5명의 사망자 신원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DNA 감식을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3분께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던 강원소방본부 소속 소방헬기가 광주광역시 광산구 장덕동 부영아파트 인근 도로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헬기는 실종자 수색 임무를 마치고 강원도 춘천기지로 복귀하기 위해 광주공항에서 이륙했다가 참변을 당했다.
방재청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5명(조종사2, 정비사1, 구조·구급대원 2)이 사망했고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부상을 당해 KS병원에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방재청은 이들 사망자 5명에 대한 정확한 신원확인을 위해서 광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DNA 감식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번 사고 헬기와 동일기종(프랑스 유로콥터 AS365)에 대해 안전이 확인될 때 까지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다른 기종 소방헬기 역시 안전에 유의해 임무를 수행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국토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정종섭 안행부 장관과 남상호 방재청장은 사고발생 직후 상황파악과 사후조치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강원도에서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도지사 등 관계자가 사고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출발했다.
희생자 가족들도 관계자와 함께 현재 광주로 이동하고 있다.
방재청과 강원도는 "희생자 예우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후 모든 절차는 희생자 가족들과 충분히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