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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정책 사라지고 네거티브만?…여야 '막판 유세' 전략은?

입력 2021-04-06 08:55 수정 2021-04-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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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4월 7일 재보궐선거가 이제 내일(7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 밤 자정 공식 선거운동 종료를 앞두고 여야는 막판 표심잡기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면서 거짓말 프레임을 계속해서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 시각이 8시 17분이니까 이제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도 16시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들의 정책이라든지 공약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고 차별화도 느낄 수가 없습니다. 대신에 거짓말 논란만 난무하고 있는데 지금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이번 선거가 유난한 것 같아요. 우리나라 선거가 아무래도 네거티브라든지 이런 인신공격 이런 것들이 항상 있어왔습니다만, 정말 서울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는 남는 정책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정책, 공약 이런 것들이. 후보들이 사실 열심히 공약도 발표했습니다. 토론회 어제도 사실 인신공격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공약도 많이 나왔었거든요. 일단 유권자들에게는 공약이 잘 부각이 안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워낙 네거티브라든지 이른바 검증 공방이라는 명분으로 네거티브가 너무 극성을 부리다 보니까 특히 내곡동 땅 의혹, 이 부분이 너무 이번 선거를 덮은 것 같아요. 또 하나 최근에 생태탕 얘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생태탕집 모친이 봤다, 아들도 봤다 안 봤다 이렇게 증언도 엇갈리고. 본인들이 엇갈리고 있어요, 지금 매체마다 하는 얘기들이. 그러다 보니까 정치가 좀 희화화됐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번 선거 자체가 대단히 희화화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생태탕 선거 같기도 하고 말이죠. 내곡동 땅에서 이제는 생태탕이 자꾸만 떠오르는. 이제 검색어가 생태탕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데이터에. 이건 다시 말하면 공약이나 인물에 대한 차별화 이런 것들보다도 네거티브에 대한 여러 가지 판단의 문제 게다가 또 하나가 어떤 선거에 있어서 서울이나 부산의 미래나 이런 것들보다는 문재인이냐 반문재인이냐 이런 것들이 너무 많이 개입된 선거다. 어떤 선거 때보다 이런 선거를 꼭 치러야 되느냐, 이런 회의가 들 정도로 굉장히 오늘 자정까지입니다마는 정책과 인물이 굉장히 이제 부각되지 않은 선거였다라고 총평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를 향해서 거짓말 후보다 이렇게 비난을 했고요. 이에 맞서서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다 이렇게 반격을 했습니다. 내일 본투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사실상 진실을 가리는 것은 쉽지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무책임하게 그래도 선거에 이용될 수 있다고 판단을 하고 일단 서로 지르는 것 같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거짓말 프레임으로 이제 박영선 후보 측은 판을 좀 흔들겠다는 생각이고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더 강하게 수위를 높인 것 같아요, 오세훈 후보 측에서. 존재 자체가 거짓말이라는 것 아닙니까? 사도라는 영화에서 영조가 사도에게 너의 존재 자체가 역모라는 그런 대사가 떠오르더라고요. 이런 식의 거침없이 상대방을 공격하는 이 언사들 이런 것들은 지금 말씀처럼 어차피 진실이 밝혀지기 어려울 거예요. 나중에 세월이 흘러서 글쎄요, 법정에서 밝혀질까요? 그건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유권자들은 거짓말이 난무할 때 방어하지 않으면 그 말이 또 진실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일단 방어하고 보는 거죠. 어느 게 맞는 말이고 어느 게 맞는 진술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서로 이제 공방만 오고 가다 보니까 유권자들로서는 지지하는 후보자들의 말만 듣게 되는 거거든요. 결국 공방만 오고 간 다음에 이 선거 자체가 공약이 갈리게 되는 이러한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게 되는 그런 거라고 봐야 될 겁니다.]

[앵커]

여야 간의 고소, 고발도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라고 한다면 누가 서울시장이나 부산시장이 되든지 간에 1년가량의 임기 동안에 계속해서 소송만 벌이고 거기에 맞대응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 같아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저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내년 대선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가 대선 전초전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고소, 고발된 게 워낙 많아요, 지금 양측에서. 이게 대체로 선거가 끝나면 취하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라는 거예요. 건수에 따라 다르겠습니다만. 그래서 고소, 고발 가지고 상대방 정당을 압박한다는 의미에서 대선을 의식하는 거죠. 그렇게 된다면 특히 이제 내곡동 땅에 관련된 것, 그 본질은 원래는 오세훈 당시 시장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될 때, 내곡동 그 지역이 말이죠. 영향력을 행사했느냐 여부였는데 지금 그 본질이 좀 다른 데로 간 것 같아요. 그 측량 현장에 있었냐 없었냐 쪽으로 가다 보니까 거짓말이냐 아니냐. 그러니까 허위사실유포냐 아니냐가 될 수 있는 거란 말이죠, 법률적으로 말이죠. 그렇게 된다면 선거 끝나고 이러한 부분은 특히 내곡동 땅에 관련된 것, 측량 의혹 이런 것들. 측량 현장에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문제 이런 것들은 법 공방으로 갈 공산이 커 보입니다.]

[앵커]

세대별 표심을 좀 잠시 분석을 좀 해 보죠. 일단 2030의 표심이 어디로 갈 것이냐 하는 부분인데 최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에서 청년층을 연단에 세워서 연설을 시키기도 하고요. 청년층에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글쎄요, 대개 젊은 층들 특히 2030, 이 세대들이 진보적 성향이라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는 이제 마지막 공표될 때 여론조사를 보니까 2030에서도 오세훈 후보 측의 지지가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많이 있었거든요. 일반적인 어떤 선거 속설하고 다른 면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젊은층들이 오세훈 후보 측에 많이 기울었다라는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만 그건 알 수 없죠. 이른바 샤이 진보라고들 얘기하는데 진보층이 얼마나 자기 표심을 드러내냐의 문제도 있고 또 하나 결국 결정적인 건 결국은 투표장을 가야 되는 거거든요. 투표장에 가서 표를 찍어야지 그게 표로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양측이 다 투표를 독려하는 건데 어쨌든 오세훈 후보 측에서는 국민의힘은 과거와는 다른 어떤 젊은 세대가 분노하고 있다, 이런 쪽으로 자꾸 프레임을 짜가는 거죠. 분명한 것은 어쨌든 간에 국민의힘의 2030의 지지가 과거보다 늘어난 것만은 분명히 보이기는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더불어민주당 측의 탄탄한 지지기반은 연령으로 따진다면 어느 정도의 연령대가 될까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원래 민주당은 젊은 세대고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이고. 이게 대체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얘기인데 이번에는 그건 좀 다른 것 같고요. 특히 2030하고 특히 50대의 스윙보터들, 특히 40대의 경우가 민주당 지지가 높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여론조사들 많은 게 나왔습니다만 꼭 그렇지도 않은 곳도 많이 나왔어요. 그래도 아직은 40대는 민주당이 좀 견고한 측면이 있고 50대나 중도층 이런 결국 표심이 좌우한다고 본다면 중도층은 저는 상당히 국민의힘 쪽으로 많이 쏠려 있는 건 사실이 아닌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그렇다는 얘기예요. 그 이후에 이제 공표가 안 됐기 때문에 알 수가 없죠. 표심이 바뀔 수도 있고 알 수는 없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중도층이 양쪽에 어느 정당을 지지할까 결정 못 한다 해서 이른바 스윙보터인데 이 스윙보터들의 마음이 좀 정권에 대한 심판론 같은 것들이 작용하고 있다, 그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

[앵커]

지난 2일과 3일 이틀 동안 실시된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20.54%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보궐선거 사전투표의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내일 본투표의 투표율은 과연 어느 정도나 될 것이냐 이 부분이 관심이고 그에 따라서 여당에게 유리할까 아니면 야당에게 유리할까 이런 분석들도 여러 가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워낙 이제 이게 진흙탕 선거처럼 되고 말았기 때문에 선거나 이제 정치에 대한 혐오가 높아진다면 오히려 투표장에 안 갈 수가 있어요. 그럼 투표율이 낮아질 수가 있죠. 그런 측면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워낙 이번에 정권심판론이라든지 이런 프레임이 강하게 작용했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과 정반대의 측면에서 내곡동이라든지 이런 네거티브가 워낙 극성을 부렸기 때문에 오히려 더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양극의 면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볼 때는 저는 투표율은 좀 높아질 것 같습니다.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전체적인 최종 투표율은 높아지는 경향이 있거든요.]

[앵커]

50%는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까?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제가 볼 때는 50대 중반은 될 것 같아요. 대개 40, 50% 안 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는데 보궐선거 같은 경우가. 이번에는 그렇지 않을 것 같고요. 50대 중반으로 간다면 글쎄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평가한다면 투표율이 낮으면 민주당이 지금 서울에서 이제 국회의원도 그렇고 구청장도 그렇고 서울시 의원도 그렇고 많단 말이에요, 숫자가. 그럼 조직표가 작동될 수가 있는데. 투표율이 높아지면 유권자가 많아진다는 얘기고 유권자가 많아진다는 얘기는 조직이 작동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는 거죠. 그러면 투표율이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공식 선거운동은 자정에 끝나게 됩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 사전투표를 하지 않으셨다면 오늘과 내일까지 꼼꼼히 보시고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창렬/용인대 교양학부 교수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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