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검찰 수사상황 살펴보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대표가 회사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와 관련해, 오늘(29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첫 번째 피의자 소환입니다.
보도에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오전 10시 인천지검에 나온 김 대표는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다문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한식/청해진해운 대표 : (청해진 자금이 유병언 회장에게 건너간 것 맞습니까?)(유 전 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 있습니까?) ......]
김 대표는 유 전 회장 일가와 함께 계열 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유 전회장 일가 소유의 페이퍼컴퍼니에 30억 원이 넘는 컨설팅비용을 지급해온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청해진해운 대표를 맡아온 김 대표는 세모 그룹과 국제영상, 온지구 등 계열사 3곳의 감사도 맡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를 통해 유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 등 계열사 경영에 실제로 관여했는지, 유 전 대표 일가로부터 부당한 내부거래를 지시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김 대표의 소환을 시작으로 유 전 회장의 자녀와 주요 측근들도 차례로 소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 씨와 장녀, 측근인 한국제약 김혜경 대표 등에게 오늘까지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출석을 통보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검찰은 핵심 계열사 대표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해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