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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반기문 "한 몸 불사르겠다"…사실상 출마 선언

입력 2016-12-21 18:58 수정 2016-12-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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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뉴욕 현지에서 사실상 대선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한몸 불사를 수 있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반 총장은 귀국 이후 어떤 행보를 할지, 어떤 정치세력과 연대할 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발제에서 반 총장의 출마 선언과 차기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임기가 십여일 밖에 남지 않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났습니다. "73살이지만 건강이 받쳐주는 한 국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대선 출마 뜻을 밝힌것으로 해석됐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저는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제가 노력할 용의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어떻게 할 수 있느냐, 그것은 제가 귀국 후에 각계의 국민들을 만나서 말씀들을 들어보고 그렇게 결정을 하겠다, 이런 말씀입니다.]

반 총장의 출마 가능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거론되던 일입니다. 놀랍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반 총장이 귀국 후 어떤 행보를 할지, 그리고 반 총장이 어떤 정치 세력과 손을 잡을지가 취재 포인트입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 무슨 정당이 중요하고 무슨 파가 중요합니까. 지금 우리가 노론 소론 여러 가지 많이 봤잖습니까. 동교동 상도동, 비박 친박. 이런 것이 뭐가 필요한지 저는 알 수가 없다…]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건은 생각보다 녹록지가 않습니다. 우선 '최순실 게이트'로 정치 지형이 뒤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총장을 크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성남시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12일) : (유지될 거라고 보세요, 떨어질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더 치고 올라갈 거라고 보세요?) 그건 결국 국민들이 판단할 텐데 저는 더 올라갈 거라고 봅니다. (스스로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데 더 치고 올라갈 거라고 보세요?) 흐름과 추세라고 하는 게 있죠. 예를 들면 제가 엄청 유능하거나 뛰어나서가 아니라 국민들의 의사를 얼마나 정확하게 반영하느냐. 저는 사실은 국민들에게 물어보고 발언하거든요.]

한국리서치와 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선 후보 호감도 조사 결과 이재명 성남 시장은 31.4%로 1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30.6%입니다. 반 총장은 29.2%로 3위로 나타났습니다. 문 전 대표 뿐 아니라 이 시장에게도 밀린 겁니다.

또한, 청와대와 친박계가 미는 차기 대선후보, 라는 '꼬리표'가 이미 반 총장에게 단단히 붙었습니다. 친박계에서 줄곧 '러브콜'을 보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인이 자처한 측면도 많습니다.

반 총장은 외교무대에서 '새마을 운동' 전도사 역할을 맡다시피했습니다. '새마을 운동'을 해외에 전파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을 발벗고 도와준 셈이었습니다.

[반기문/UN 사무총장 (지난해 9월 26일) : 산불처럼 새마을운동은 번졌습니다. 사무총장으로서 저는 여러 다양한 변화가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서 일어나는 것을 봤습니다.]

반 총장은 오늘(21일) 특파원들에게 당시 발언은 "특별한, 특정한 지도자 찬양이라기보다는, 자신이 느끼고 보고 들은 바를 솔직하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노무현 정부를 배신한 사람'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평생 살면서 배신이라는 얘기를 들어본적이 없다"고 강력히 반박을 했습니다.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시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반 총장이 국민의 뜻을 잘 헤아리길 바란다며 불출마를 압박했습니다.

[박경미/민주당 대변인 : 단편소설 '꺼삐딴 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반기문 총장과 소설의 주인공 이인국 박사가 닮아도 꼭 빼닮았기 때문입니다. 일제 식민지 치하에서는 친일, 소련군 점령하의 북한에서는 친소, 월남 뒤 미 군정이 들어선 남한에서는 친미로, 얼굴을 바꿔가며 성공을 거듭해온 기회주의자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반기문 "국가발전에 한 몸 불사르겠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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