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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남북 철도 공동조사단 '북으로'…18일간 대장정 돌입

입력 2018-11-30 17:44 수정 2018-11-3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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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의 철도 공동조사를 위해서 우리 열차와 조사단 일행이 아침에 북으로 향했습니다. 오늘(30일)부터 18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는데요. 서해 경의선, 그러니까 개성-신의주 구간하고요.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을 운행하면서 선로 상태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밤 G20 정상회의가 개막하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도 예정되어 있다는 속보를 조금 전에 얘기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외교안보 이슈, 또 청와대발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동이 채 뜨기 전인 새벽 6시, 서울역 플랫폼에 낯익은 얼굴들이 속속 집결합니다.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또 국회 국토위원들과 오영식 코레일 사장도 보이고요. 이렇게 정부와 여야가 한자리에 모인 이유, 남북철도 공동조사를 위해 떠날 우리 열차를 배웅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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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식/코레일 사장 : 열흘에서 16일…]

[박순자/국토교통위원장 : 6일, 열흘, 16일이면 24일 아, 공식적으로는 그렇게 걸리는군요. (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장

경협 하러 가십니까?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협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정동영/민주평화당 대표 : 김경협 의원이 가야, 경협이 되는구나~]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 네~ 경협의 시대가 열린다~]

[박순자/국토교통위원장 : 아니, 경협이 잘 돼야지 뭐 생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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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의주' 이정표가 붙은 열차는 남측조사단 28명과 환송단을 싣고 경의선 도라산역으로 향했습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는 환송행사가 열렸는데요. 조명균 장관은 "한반도를 오가는 열차가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실어나르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조명균/통일부 장관 : 여러분들께서는 누구도 가 보지 못한, 가 보지 않은 북한의 기차역들과 북녘의 산천을 방문하시게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남북 두 정상이 합의하신 착공식도 올해 연내에 개최할 수 있도록 착실하게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이제 기관사들의 출무 신고가 이어집니다. 참고로 오늘 아침 파주 날씨는 영하 6.4도, 상당히 추웠습니다. 환송단은 북으로 떠나는 조사단 일행에 귀마개와 목도리를 둘러주면서 '건강히 잘 다녀오시라' 격려했습니다.

[김재균/기관사 : 남북 공동조사 열차 출무 신고하겠습니다. 내빈께 인사, 안!전! 기관차 번호 7482호, 현차 6량, 환산 5량, 열차량 8량 5부, 도라산역에서 판문역까지 7.3㎞ 열차 안전운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라산을 출발한 우리열차는 군사분계선을 통과해 북측 판문역에서 북측의 기관차에 인계됐습니다. 앞으로 18일간 약 2600km 구간을 이동하는 대장정에 나서는데요. 먼저 경의선입니다. 신의주까지 이어지는 400km 구간을 조사하고요. 다시 평양으로 내려 온 뒤에는 동서를 가로질러서 원산으로 이동합니다. 이제 동해선인데요. 함흥, 길주 등을 지나서 두만강까지 800km를 이동합니다. 이 구간을 남측 열차가 운행하는 것은 분단 이후 처음입니다.

우리측에서 보낸 조사차량 7량 중에서 맨 앞의 기관차는 개성 인근에서 북측 차량으로 교체됐습니다. 남북간 통신과 신호체계가 달라서인데 이 때 우리가 싣고간 유류를 북측 기관차에 넣는 것이 제재 적용 대상인지를 두고 한·미가 협의를 해왔습니다. 이 부분을 예외로 인정하면서 조사가 가능해진 것이죠.

조사단원들은 동에서 서쪽으로 버스로 이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기차 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게 됩니다. 고된 일정 고려해서 나름 특급시설을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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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이 제공되는 '침대차'

온돌식 마루가 깔린 '침식차'
붙박이 옷장·전자레인지 구비

전자레인지! 열어볼까?

저기…안에 가보셨어요? 세탁기랑 다 찍었어요?

샤워실 한번 가보세요~

싱크대, 세탁기 다 있어요!

전기레인지 달린 싱크대
건조기까지 있는 세탁실
샤워실 또한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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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소식은 속보가 나오는대로 또 전해드리고요. 이번에는 외교입니다. G20 정상회의가 오늘 밤 아르헨티나에서 막을 올립니다. 6번째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이 되어있죠. 백악관은 당초 이번 회담이 '풀 어사이드' 형식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풀 어사이드'란, 각종 의전이나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전체회담장을 빠져나와서 그 옆에서 갖는 약식 회담을 뜻합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이 회담의 격을 낮춰서 한국을 홀대했다",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관심이 줄었다"라는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청와대는 "타당하지 않은 지적"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이 통역만 대동한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우리도 검토 중"이라고 했는데요. 이 말대로라면, 사실상 정상간 1:1 회담이 성사되는 것이어서, 짧은 시간에도 내실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속보도 들어왔죠.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정상회담 우리시각 12월 1일 새벽 3시 15분 개최가 되고, 당초 백악관이 밝힌 것과는 달리 '양자 독대회담'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방문 첫 일정으로 국립역사기념공원을 찾아서 군부독재 희생자를 추모했습니다. "한국도 과거 일제강점기와 분단, 전쟁을 거치면서 군부독재를 겪었다"면서 위로와 공감을 표시했는데요. 공원 관계자와 나눈 대화가 참 인상 깊습니다. "아직까지도 가해자들을 추가로 밝히고 처벌하냐"는 문 대통령의 질문에 관계자는 "그렇다"라고 답을 하고요. 그 후에 이어지는 대화, 한 번 들어보시죠.

[아르헨티나 국립역사기념공원 방문 (현지시간 지난 29일) : 이제는 뭐 사회의 화합을 위해서 진실을 파헤치는 것을 그만두자, 이런 식의 요구는 사회적으로 없습니까?]

[아르헨티나 국립역사기념공원 관계자 (음성대역) : 아직도 시민사회는 정의를 요구합니다. 아직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이후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사에 대한 진상규명과 처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정치권에서는 "언제까지 과거에만 매여 있을 것이냐"라는 비판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또 반대로 "과거를 정리한 자 만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견도 있죠. 그런 점에서 문 대통령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평화의 기적' 울린 남북 공동조사 열차…18일간 북녘 달린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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