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 맨해튼의 코리아타운에서 최근 1세대 한인업소들이 문을 닫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임대료가 5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됐다고 하는데요.
이 소식, 뉴욕에서 이상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평일에도 외국인들로 붐비는 맨해튼 코리아타운.
지난 30년간 랜드마크 역할을 해온 이 한국계 은행 점포는 오는 11월 위치를 옮깁니다.
건물주와의 재계약이 불발했기 때문입니다.
수십 년 된 한국 식당 두 곳은 임대 연장계약에 실패해 최근 문을 닫았습니다.
[댄 슈월츠/미국 뉴욕시 : 한인 타운에서 15년간 일해왔어요. 식당들이, 특히 이 식당이 문을 닫는 걸 보니 슬퍼요.]
[정승원/미국 뉴욕시 : 요즘 들어서 한국 음식이 k타운에 많이 있는데 닫는 추세여서 같은 한국인으로서 아쉽습니다.]
1세대 한인 업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게 된 데는 임대료 수직상승이 일차적인 이유입니다.
인근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같은 관광 명소가 있는데다 한류와 한식 열풍으로 코리아타운에 진출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임대료가 치솟은 겁니다.
[토니 박/부동산 중개업자 : 한국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코리아타운의) 렌트(세)가 5년 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올랐습니다.]
코리아타운으로 알려진 브로드웨이 32가의 모습이 달라지고 있는 한편 한인 상권은 인근 지역으로 점차 확대되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