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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집단구타 당하는데…동영상만 찍은 뉴욕시민들

입력 2015-03-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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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여고생이 또래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선 아무도 이들을 말리지 않았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한 패스트푸드 매장.

푸른색 옷을 입은 여학생에게 또래 5명이 몰려 들더니 주먹 세례를 가합니다.

한동안 얻어맞은 여학생은 정신을 잃고 쓰러집니다.

[토니 허버트/지역 사회운동가 : 심각한 집단 폭력입니다. 반드시 처벌받게 해야 합니다.]

더 놀라운 건 구타 현장을 보고도 말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주변에 있던 10여 명은 구경하거나 동영상을 찍기 바빴습니다.

[도니아 에인스리/뉴욕 시민 : 겁쟁이들, 근처에 있었으면서 말리지도 않고요. 정말 겁쟁이들입니다.]

현재 피해 학생은 얼굴과 머리를 크게 다친 상황. 그러나 가해자들의 보복이 두려워 경찰 진술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지 이틀 뒤에야 인터넷에 올라온 영상을 보고 알았다고 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폭행을 주도한 학생 1명만이 집단 폭행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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