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말까지만 쓰기로 했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2025년까지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환경부가 오늘(28일)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는데요. 매립지 주변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 쓰레기매립장입니다.
서울 난지 쓰레기 매립장이 포화되면서 지난 1987년 만들어져,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생활쓰레기를 하루 9200여톤씩 처리하고 있습니다.
당초 내년까지만 쓰기로 했지만 이들 지자체가 대체지 마련에 실패하면서 갈등이 시작됐습니다.
결국 인천, 서울, 경기 등 세 지자체와 환경부가 오늘 이 매립장을 오는 2025년까지 사용하는데 최종합의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2매립장을 3년 더 사용하고 향후 7년 간 인근 3매립장 일부를 더 쓴다는 계획입니다.
대신 서울과 환경부가 가진 최소 1조8000억에 이르는 매립장 소유권을 인천시에 넘기고 연간 1000억원 수준인 반입수수료도 500억원 가량 올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깁니다
[지역주민 : 2016년 (사용) 종료 약속을 못 지켰으면서 책임지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앞으로 주민한테만 죽어나가라는 겁니까?]
연장 반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유정복 인천시장도 입장을 바꿨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오늘 :이제 수도권 매립지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새로운 관광 자원과 주민편익 시설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단체장들의 합의라는 큰 산은 넘었지만 주민 동의를 얻기 까지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