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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대비 '가짜 사무실'…댓글 수사정보 유출 의혹

입력 2017-10-3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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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국정원 댓글수사'를 방해한 의혹과 관련해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을 소환, 조사했지요. 장 검사장은 2013년 국정원 재직 당시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날 '가짜 심리전단 사무실'을 직접 시찰까지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댓글수사 상황이 실시간으로 국정원에 흘러들어간 정황도 발견돼 검찰 내부의 수사 대상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2013년 4월 30일 검찰 댓글수사팀이 국정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남재준 당시 국정원장이 국가 보안을 근거로 압수수색을 막아서 허가한 장소만 접근이 가능했는데, 검찰이 간 곳은 급조한 가짜 사무실이었습니다.

언론에 댓글활동 사실이 노출된 트위터 전담팀, 심리전단 5팀 팀원들의 책상과 컴퓨터만 갖다뒀고 이마저도 내부에 담긴 파일과 문건 등이 모두 조작된 가짜 물증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의 압수수색 하루 전인 4월 29일, 국정원 당시 서천호 2차장과 장호중 감찰실장 등 이른바 현안 TF 소속 간부들이 이런 가짜 사무실을 방문해 최종 점검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압수수색 하루 전에 실시된 점검이어서 보안이 생명인 압수수색 정보가 미리 새어나간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당시 감찰실장인 장호중 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압수수색 대비 시찰을 포함한 현안 TF 활동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장 검사장과 이제영 부장검사 등 당시 검찰 출신 인물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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