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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로켓포·매복지뢰까지…광주 상대로 전쟁 태세

입력 2017-08-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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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보신대로 5·18 당시 군은 진압용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중화기를 광주에 투입했습니다. 고층 빌딩을 무너뜨릴 양의 폭발물과 로켓포, 매복 지뢰까지 동원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창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엄군이 전남도청에 재돌입하기 바로 전날인 5월 26일. 야전공병단엔 추가 TNT와 뇌관, 도화선, 도폭선이 함께 지급됩니다.

전문가들은 건물을 무너뜨리거나 폭파시키기 바로 직전 단계라고 평가했습니다.

공수 부대에 지급된 대전차 로켓포는 베트남전에서 주로 쓰인 기종입니다.

5월 23일 7공수부대에 50발, 다음날엔 24발이 추가로 지급됐습니다.

170m 거리에서 30.5㎝ 두께의 전차를 관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위 진압이나 자위권 행사용과는 거리가 먼 무기입니다.

육군 항공대에 지급된 20mm 벌컨 1500발은 대표적인 공격용 헬기 코브라에 장착했습니다.

실제 최근 국과수가 감식한 5.18 당시 사용된 탄피 6개 가운데 3개가 20mm 벌컨이었습니다.

수류탄은 모두 4900여 개가 지급됐는데 이 가운데 194개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세열 수류탄은 폭발할 때 파편이 튀면서 동시에 여러 명을 살상할 수 있습니다.

대도시 한가운데서 이런 무기를 200발 가까이 사용한 겁니다.

계엄군이 쏜 실탄은 51만 발이었고 매복지 앞에 설치해놓고 적군이 다가오면 터트리는 클레이모어도 사용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기 목록만 봐도 방어용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전차로켓, TNT 등 육군이 공세로 나설 때 기본적으로 장착하는 무장이라는 겁니다.

신군부가 광주 시민을 베트콩으로 여겼다는 1980년 미국 정보기관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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