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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아일랜드 거쳐 홍콩으로…CJ 해외비자금 통로 파악

입력 2013-06-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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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가 한국 기업인들의 비리 통로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서도 버진 아일랜드가 또 등장합니다.

손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현 회장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된 일본의 부동산 회사 팬재팬. 그런데 이 회사의 대주주가 CJ 그룹 일본법인장 배모씨에서 버진아일랜드의 S투자회사를 거쳐 홍콩의 CJ 글로벌홀딩스로 바뀐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배씨가 명목상으로만 대주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상황.

그래서 이 회장 측이 버진 아일랜드의 유령회사를 통해 비자금을 합법적인 자금인 것처럼 '세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겁니다.

특히 CJ그룹의 홍콩 지주회사인 CJ 글로벌홀딩스는 이 회장의 해외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신모씨가 대표로 있어 의혹이 더 증폭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과거 팬 재팬이 신한은행 도쿄지점에서 거액을 빌릴 때 CJ 일본법인이 담보를 제공한 사실 등을 근거로 팬재팬의 실제 소유주가 이 회장일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신한은행 전 일본법인장 : (CJ 일본법인장) 자기가 주주가 돼 회사를 만들어서 (부동산을) 샀지만 CJ가 담보도 내주고 보증도 서주니까, 당연히 저희는 CJ와 동일체라고 생각을 한 거죠.]

검찰은 홍콩과 일본, 중국 등 CJ 해외법인장들에 대해 재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또 이 회장 측이 국내외 차명 계좌로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하고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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