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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룰의 전쟁' 끝…'불통' 박근혜 뭘 남겼나

입력 2012-06-2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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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경선룰 확정 이후 정치권이 시끄럽습니다. 이 문제, 오늘(26일) 피플앤토크에서 전원책 자유기업원 원장과 짚어봅니다.


Q. 새누리당 경선룰 변경 않기로…평가는?
- 박근혜 후보로써는 위험요소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가서 이른바 '박근혜 대망론'이 완성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앞으로 6개월간 많은 굴곡이 있을 것이다. 박근혜 후보가 대중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외연을 확대하려면 좀더 마음을 열어야 하지 않나 싶다. 정치인은 위험요소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Q. 비박 주자의 완전국민경선제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 100% 수용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물론 비박주자의 완전국민경선제는 위헌요소가 있고 정당제도의 원칙을 흔들 수 있다. 당적, 당의 이념과 상관없이 후보를 선출하는 것은 조금 문제는 있지만 포용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박근혜 비대위원장 시절에 당권을 가지는 사람이 대권을 도전하지 못하게 했던 당헌당규를 바꿨다. 공천심사위원에는 단 한명도 비박계가 없었다. 당 지도부나 당 의사결정이 모두 박근혜 한 명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는 점이다. 이런 상태로 선거를 한다면 과연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민주정당으로 내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공천과정을 거치면서 사당화되고 패거리화 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 그래서 이번에 7대 3, 8대2 정도로 문호를 열어줘야 하는 게 아닌지 하는 바람이 있었다.

Q.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경선룰 변경 부담?
- '선수를 위해 룰을 바꿀 수는 없다'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의견도 일리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앞서 당권과 대권의 일치로 선수를 위해 룰을 만들어 버렸다는 점이다. 널리 포용력을 보이고 문자 그대로 공당으로써의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이 점에서 친박계가 너무 안전만을 추구하는 게 아닌가 싶다. 어떤 방식으로 하더라도 박근혜 위원장이 후보가 될 것인데 경선과정에서 여러 검증으로 상처가 생길 수 있는 점을 염려한 것으로 보인다. 위험요소를 넘어서려는 강력한 의지가 정치인에 필요하다. 정면돌파를 하려는 용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Q. 새누리당 경선의 흥행성은?
- 8월 올림픽 기간에 경선을 치르면 어떤 국민이 관심을 갖겠나. 민주당은 9월말정도에 후보가 결정될 것이고 그 이후에도 안철수 원장, 정운찬 전총리 등 장외 주자들과의 최종경선을 하는 주말 드라마가 예상되는데 새누리당이 그 흥행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독주가 독선으로 보여서는 안된다. 이런 상태를 만든 데는 비박 3인방도 책임이 있다. 비대위를 만들때 당권과 대권을 일치시려하면 공천이나 비대위 배분을 그때부터 강력하게 요청하고 했어야 하는데 그때는 조용하다가 이제야 얘기하는 것은 넌센스다.
정몽준 후보 같은 경우는 박근혜 후보와 정책, 이념이 많이 다르다. 그렇다면 차라리 탈당을 해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축하는 것이 정도이지 당내에서 잡음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Q. 김문수·정몽준·이재오, 경선 불참할까? 탈당할까?
- 경선에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비박 3인방이 탈당 결심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 것이다. 탈당한다고 해도 새로운 정치세력을 구축하기는 용이하지 않을 것이다. 비박 3인도 이념과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끝까지 뭉치지는 못할 것이다.

[앵커] 이 사안에 대해 친박계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전화연결="">

Q.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 약했다는 지적 있는데?
- 완전국민경선이라는 게 현실 한국 정치 토양에 맞지 않다고 본다. 특히, 이름 자체가 잘못됐다. 미국에서 대통령선거인단 대의원을 뽑는데 쓰는 오픈프라이머리를 내가 해석하기로는 '일반국민 예비선거'라고 써야 하는데 완전국민경선이라고 하니 일반 국민들이 모르는 것이다.

Q. 최근 여론조사를 했다고?
-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알고 있다는 국민이 21.3%에 불과했고 68.3%가 모른다고 답했다.

Q. 비박주자들과 협의의 장은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 박근혜 전대표도 후보 주자중 한 분이다. 현실적으로 당헌당규상에 있는 경선을 4개월여 앞두고 무리한 요구가 아닌가 싶다.

Q. 8월9일까지 논의하겠다고 말도 나오는데?
- 김영우 대변인의 발표를 들으면 현 상황하에서 일정은 일정대로 추진하면서 지도부와 예비주자간 논의는 계속하겠다는 것으로 들리더라. 이 문제는 당대표가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논의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안다.

Q. [전원책 변호사] 박근혜 후보가 당의 많은 후보중 한명이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맞는지 의문이다? 새누리당의 의사결정을 하는 유일한 사람이 박근혜의원 아닌가?
- '의사결정하는 게 실질적으로 박근혜다'고 말하는 것은 당대표도 있고 200만 당원도 있는데..... 경선룰도 박근혜 위원장이 마음만 먹으면 된다는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한국 정치에서는 예측 가능한 정치가 불가능했는데 예측 가능할 수 있는 정치를 위해서 불가피한 노력으로 봐주었으면 한다.

Q. [전원책 변호사] 윤상현 의원은 친박계로 분류되는데 박근혜 전대표는 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이 가장 큰 자산이고 반대편에서는 독재자의 딸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에 맞물려 새누리당이 박근혜 1인정당이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후보경선과정에서 포용력 보이고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보는데 친박계 참모들이 이런 점에 대해 얘기해야 하는것 아닌지?
- 우리도 대중의 목소리를 잘 듣게 하려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박근혜 위원장이 어떤 행보를 하는지 잘 보시면 다르게 판단하리라 믿는다.

[앵커]

오늘 비박계 의원의 의견도 들으려 전화연결을 여러 명에게 시도했으나 거절했습니다.

<전화연결 끝="">

Q. 박근혜 전 위원장, '불통' 이미지?
- 심히 우려된다. 당의 원로가 없기 때문이다. 7인회, 친박계 원로밖에 없다. 지금 새누리의 가장 큰 문제는 첫째 바로 책임정치에서 이탈하려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즉 MB에게서 이탈하려는 점이다. 경위야 어떻든 한 당에에 친이, 친박이 다른 당처럼 있었는데 어떤 식으로도 이명박대통령의 공과를 넘겨받아야 한다. 둘째, 더 근본적인 문제는 당의 의사결정이 특정그룹, 특정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이다.

Q. 새누리 중앙집권 vs 민주당 군웅할거, 어느 당이 유리할까?
- 민주당이 흥행에서는 훨씬 낫다. 새누리는 흥행요소가 완전히 사라졌고 민주당은 앞으로 주말드라마가 벌어질 것이다. 민주당은 단순히 후보 경쟁뿐 아니라 토론과정에서 노선투쟁이 일어날 것이다. 각 지역에서 경선, 주말드라마가 흥행이 되면 새누리당이 어떻게 버틸지 모르겠다. 또 새누리가 보수에서 많이 이탈한 측면도 있다. 당의 색깔도 붉은 색으로 바꾸고 보편적 복지를 사실상 여과없이 수용하고 더 나아가 안보문제에서도 노무현대통령의 균형자라는 용어를 그대로 따왔다. 보수 논객으로써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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