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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론 안전, 속으론 혹시나…소치, 테러 불안 여전

입력 2014-02-04 22:16 수정 2014-02-0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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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소현 앵커를 만나겠습니다. 전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소치 동계올림픽은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이 쏠리는 것도 사실인데요, 소치 현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소현 앵커, 우선 그 곳 날씨가 동계올림픽에 어울리지 않게 포근하다고 들었습니다.

[현지 앵커]

예, 지금 오후 4시반이 넘었는데, 이곳 소치시내 기온이 섭씨 6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하늘도 화창해서 봄 날씨 같은데요. 실제로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따뜻한 곳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날씨가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조직위원회는 눈이 오지 않을 것에 대비해 45만 평방미터의 눈을 지하에 보관하고 제설기도 수백대 준비했습니다. 날씨와 함께 또 하나의 뜨거운 이슈, 바로 테러 위협에 따른 안전 문제입니다.

먼저 이 소식을 임종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눈으로 뒤덮힌 캅카스 산맥을 등지고 자리한 소치 올림픽 파크.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주요 시설은 그야 말로 철통 경비 태세입니다.

검색대는 이중 삼중, 검색견까지 투입돼 출입 차량을 샅샅이 살펴봅니다.

[한나 커니/미국 모굴스키 선수 : 이전 두 번의 올림픽때 만큼 안전하다고 느낍니다.]

소치 일대에는 군과 경찰 3만 7천명이 배치됐습니다.

항구에선 중무장한 러시아 군함이 목격됐고 미국 군함 2척도 조만간 흑해에 진입할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라리사 유지나/소치 시민 : 지금 우리 모두는 굉장히 안전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곳곳에선 테러를 걱정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 선수들에게 올림픽 시설 밖에서는 유니폼을 입지 말라고 했고 호주는 아예 선수들의 외출을 금지시켰습니다.

안전을 호언장담했던 IOC, 내심 불편한 심경입니다.

[아담/IOC 위원 : IOC는 (호주) 선수들에게 어디를 '가라 마라' 하고 권고한 적이 없습니다.]

어제(3일)는 모스크바의 한 고등학교에서 인질극이 벌어져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개막을 눈 앞에 두고 분위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는 소치는 안전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면서도 속으로는 테러리스트 잠입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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