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신경숙 "내 기억 못 믿어…자숙하겠지만 절필은 없다"

입력 2015-06-23 15:4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소설가 신경숙 씨가 최근 불거진 표절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번복했습니다. 작품을 모른다며 부인한 지 엿새 만인데요. 당분간 자숙하겠다고 했지만, 절필은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주정완 기자입니다.

[기자]

소설가 신경숙 씨가 "일본소설 '우국'은 알지도 못한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한 지 엿새 만에 새로운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 씨는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제는 나도 내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문제가 된 자신의 소설 '전설'과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문장을 대조한 결과, "표절이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신 씨는 이어 "출판사와 상의해 '전설'을 작품집에서 빼고, 문학상 심사위원을 비롯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도 "나에게 문학은 목숨과 같은 것"이라며 글쓰기 중단, 즉 절필은 거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표절을 인정한 것도, 부인한 것도 아닌 어정쩡한 해명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정문순/문학평론가 (SBS 라디오) : 전반적으로 이번에 논란이 된 표절 혐의 의혹에 대해서 긍정하지 않고 수긍하지 않으면서 자기 변명에 치우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문단 내부에선 이번 표절 논란이 한 작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단 전체에 대한 자성과 검증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신경숙, 표절 논란 사과…"해당 소설 작품집서 제외" "'우국' 모른다"던 신경숙, 표절 의심 대목 5곳 새로 발견 이응준 "신경숙 표절 의혹, 고발 철회돼야…문인들 문제" 신경숙 표절 논란…전문가들 "표절에 대한 명확한 기준 필요" 현택수 원장 "신경숙 표절시비 책 환불하면 고발 취하 검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