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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택수 원장 "신경숙 표절시비 책 환불하면 고발 취하 검토"

입력 2015-06-22 15:57

"창비·문학동네·신경숙 작가
세금탈루 없는지도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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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문학동네·신경숙 작가
세금탈루 없는지도 밝혀야"

현택수 원장 "신경숙 표절시비 책 환불하면 고발 취하 검토"


소설가 신경숙(52·사진)을 검찰에 고발한 현택수(57)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은 "출판사 창비와 문학동네가 세금 탈루 사실이 공개적으로 없다는 것을 밝힌 뒤, 문제된 책들에 대해 환불 조치 계획이 마련됐을 때 검찰 고발 취하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 소장은 2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출판사 창비와 문학동네가 정확한 판매부수와 인세, 저자에게 줬던 원고료, 수익배분 등을 공개하고, 어느 서점에서든 표절 시비가 있는 신경숙 작가 책을 현금으로 환불해주는 조치를 취하면 그 상황을 지켜본 뒤 검찰 고발 취하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창비·문학동네·신경숙 작가 모두가 세금탈루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밝히고, 출판사들이 책임지고 신 작가의 표절소설 책을 소지한 수백만명의 독자들에게 환불을 선언하는 것이 상도덕, 상윤리라고 생각한다"며 "방법만 제시해놓고 현실적으로 환불이 안 될 수도 있으니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됐을 때 그 즉시 검찰 고발을 취하한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이번 표절 논란과 책 환불 건에 대해 창비의 대표 상징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의견을 표명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 소장은 마지막으로 "문인과 문단을 올바르게 잡으려는 순수한 마음 밖에 없다"며 "고발을 정치 이념의 대결로 몰고 가는 것 자체가 왜곡된 시선이다. 문학에 뭣도 모르는 사람이 자꾸 불순한 의도로 개입하려고 한다고 하는데, 1990년 말경부터 조선일보 고정칼럼에서 책과 문학을 많이 다뤘고 문학동네에 기고한 적도 있다. 문학에 대해 20년 이상 연구하고 글을 쓴 '문학인'이다"고 말했다.

한편 소설가이자 시인인 이응준(45)은 지난 16일 온라인매체 허핑턴포스트 코리아를 통해 신경숙의 단편소설 '전설'(1996)의 한 대목이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1983)의 일부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경숙은 17일 창작과비평 출판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오래 전 '금각사' 외엔 읽어본 적 없는 작가로 해당 작품('우국')은 알지 못한다"며 일본 작가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창비 문학출판부도 표절로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거센 비판에 휩싸이자 창비는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하는 내용의 입장글을 18일 오후 발표했다. 같은날 고려대 교수를 지낸 현택수 한국사회문제연구원장이 신경숙을 사기와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 이번 표절 논란은 문학계 바깥으로 번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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